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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1위' 달라진 토론토, 류현진만 오면 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1.09.15 00:01
수정 2021.09.14 22:42

'17경기 15승' 가파른 상승세로 와일드카드 단독 1위 등극

팀타율 1위, 팀 평균자책점 5위...기복 드러낸 류현진 회복 시급

토론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 AP=뉴시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무시무시한 방망이와 선발투수 호투에 힘입어 4연승을 질주했다.


토론토는 14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펼쳐진 ‘2021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8-1 승리했다.


시즌 17경기 만에 100탈삼진을 달성한 알렉 마노아가 8이닝(10탈삼진 무실점) 동안 단 1명의 주자만 출루시키는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였고, 공격에서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45호 홈런(1위)을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로 토론토는 81승63패(승률 0.563)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AL 승률 1위팀 탬파베이까지 잡은 토론토는 4연승에 성공했다. MLB.com이 선정하는 30개 구단 파워랭킹에서도 토론토는 2주 전 13위에서 6계단 상승한 7위에 랭크됐다.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보스턴에 6게임 이상 뒤졌던 토론토가 최근 17경기에서 15승을 따낸 무시무시한 상승세가 반영된 결과다.


AL 팀타율 2위(0.268)를 달리고 있는 토론토 타선 보다 더 놀라운 것은 선발 마운드다. 팀 평균자책점(3.87)은 AL 5위를 유지하고 있다. 9월 평균자책점 3.20대를 지키고 있는 선발진의 약진은 더 두드러진다.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떠오르며 후반기 에이스 자리를 꿰찬 로비 레이(평균자책점 2.69)는 7월의 투수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주에는 ‘이주의 투수’로 자리했다. 스티븐 마츠(3.87), 호세 베리오스(3.52), 알렉 마노아(3.39) 등 다른 선발투수들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모두 류현진 보다 낮은 평균자책점으로 토론토의 가파른 상승세를 지탱하고 있다.


류현진 ⓒ AP=뉴시스

반면 류현진은 깊은 부진에 빠져있다. 지난 12일 볼티모어전에서 2.1이닝 8피안타(2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8월 이후 벌써 세 번째 7실점 경기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11까지 치솟았다.


강점인 꾸준함도 잃었다.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7월과 달리 8월에는 6점대로 치솟았다. 7일 양키스전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반등하는 듯했지만 다시 무너졌다. 5회를 못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간 것도 6경기에 달한다. 최근 10경기에서는 4차례나 조기 강판됐다.


류현진은 2019시즌을 마치고 MLB 전체 평균자책점 2.32(전체 1위)를, 2020시즌 평균자책점 2.69으로 AL 사이영상 후보로 꼽혔던 에이스다. 류현진만 그때의 모습으로 돌아오면 된다. 류현진만 돌아온다면 토론토는 포스트시즌 진출 이상의 성적도 기대할 수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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