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500이상 버는 남자만 해달라"…39세女가 내건 결혼 조건
입력 2021.09.13 14:09
수정 2021.09.13 14:09
10년 넘게 커플매니저로 활동했던 한 유튜버가 실제로 겪었던 사연을 공개해 화제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한방언니'에는 '결혼정보업체를 찾아온 역대급 빌런(100% 실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한방언니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우선 순위로 가장 많이 두는 것, 바로 돈이다"라며 "결혼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우리가) 상대방을 소개할 때 어느 정도 경제 능력에 대해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너무 돈을 강조하는 회원이 있는데 본인이 경제적인 능력이 없으니 남자에게 바라고 의지하고 싶은 건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남자를 너무 돈으로만 보는"건 그건 좀 아니지 않냐"고 반문했다.
이어 "모든 여자들이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도 꽤 많다는 사실에 상담을 하면서 충격을 받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방언니는 "최근 한 여성이 찾아왔다"며 본인이 겪은 황당한 사연을 전했다.
이 여성은 한방언니에게 "(내가)월급 150만원에서 200만원 정도 버는데, 결혼해서 남자가 벌어주는 돈으로 펑펑 쓰면서 일 안하고 살림만 하면서 살고 싶다"고 말하며 "진짜 많이 안 바란다 한 달에 500이상 버는 남자만 해달라"고 요구했다. 한방언니에 따르면 중소기업에서 사원으로 근무하는 39세의 일반 여성이었다고.
그는 "월 500이 누구집 애 이름이냐"며 분노했다. 이어 "월 500이면 서울 상위권 대학이나 최소 지방 국립대는 나와서 이름만 대도 알만한 대기업을 다녀도 세금 떼고 다 떼고 난 실수령액이다"라며 "이거 알고 하는 소리니?"라고 지적했다.
한방언니는 "정말 답답하다"며 "이런 분들은 옆에서 현실을 알려주는 분들이 꼭 있어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짜로 얻으려고 하지 말고 나부터 노력하고 발전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본인은 못 벌면서 기댈 생각만 하는 건 아니지" "주변에서 누가 안 말리나요" "500버는거 정말 힘듭니다" "펑펑 쓸 생각이면 결혼해도 오래 못 갈듯" "사람은 비슷비슷하게 어울린다" "자기 분수를 아는 것도 중요함"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