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제보자 조성은, 1억대 마세라티·고급호텔 뷰 자랑한 SNS 화제
입력 2021.09.11 19:48
수정 2021.09.11 19:48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이자 공익신고자인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33)의 SNS가 주목을 받고 있다.
11일 조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11일 서울 도심의 한 호텔 식당에서 박지원 국정원장과 식사를 했다. 이날 조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호텔 뷰 사진을 올리며 '늘 특별한 시간, 역사와 대화하는 순간들 Lv38, Lotte'라는 글을 덧붙였다. 해당 호텔 식당은 28만원에 달하는 런치메뉴가 있는 최고급 식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조씨는 지난 4월과 5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본인 차량으로 추정되는 '마세라티' 사진 2장을 게재했다. 조씨는 사진과 함께 'with new 5월은 함께♡' '비 오는 날 차가 들어와서 믿을 수 없던 나는 중무장을 해서 셀프세차장을 갔다. 광고에서 봤던 그 거울 광택을 낸다면서 땀을 흘리면서 용을 쓴 결과★'라고 적었다.
그가 올린 마세라티 가격은 올해 기준 1억3010만~1억8050만원이다.
일각에서는 1988년생으로 만 33세인 조씨가 고가의 외제차를 소유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조씨는 현재 미디어 전문가 양성을 하는 올마이티미디어라는 회사의 대표이사다.
앞서 10일 조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제보자가 맞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대검찰청에 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조씨는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었다.
조씨는 2014년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 같은 해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 합류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2016년에는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겨 청년·여성 비대위원 등을 지냈다. 지난해 청년정당 창당을 준비하다 2020년 2월 미래통합당에 합류했다.
국민의당 시절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의 특혜채용 의혹을 제기하고, 미래통합당 부위원장 시절에는 N번방 사건에 여권 인사가 관여됐다는 의혹을 폭로하겠다고 나섰다가 무산되기도 했다.
한편 조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사건은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또한, 본질 왜곡을 위해 윤석열 캠프 등에서 최선을 다해 음해를 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며 "이 사건의 본질은 적어도 저와 관련해 2020.04.03.~2020.04.08.에 이미 종료된 범죄사건이고, 이후의 그 어떤 부분도 위 종료된 사건에 개입될 여지가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애초부터 이미 '조작타령' '추미애 타령' '박지원 타령' 등등으로 프레임 씌우기를 시도하려는 것은 충분히 예상했던 바,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자료를 가장 먼저 수사기관에 제출하였고 또 추가로 제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