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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미국, 델타 변이 확산으로 소비·고용 부진"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입력 2021.09.12 12:00
수정 2021.09.10 11:19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수 및 이동성 지수 추이.ⓒ한국은행

미국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소비·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럽 경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아지면서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은 12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의 최근 해외경제 동향 보고서에서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수(7일 이동평균)가 지난 달 말 16만명을 기록하며 지난 대유행 최대치 대비 3분의 2 수준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면서비스 부문의 회복세가 지난 7월 이후 주춤하고 소비자신뢰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8월 들어서는 취업자수 증감폭도 시장 예상치를 상당 폭 하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이 같은 감염병 확산에 따라 미국의 성장흐름이 일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과거에 비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줄어든 것으로 평가했다.


최초 팬데믹 발생 시 취업자수가 2000만명 이상 감소하였던 것에 비해 최근 델타변이의 영향은 1차 대유행 피해규모의 2~3% 수준이란 해석이다.


보고서는 "감염병 확산에도 불구하고 경제주체의 이동성이 유지되고 있고 추가적인 이동제한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감염병 확산세가 완화될 경우 견조한 경기개선 흐름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7월 2.2%에서 8월 3.0%로 확대됨에 따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런 물가 오름세 확대는 국제유가 상승과 공급차질 지속 등 주로 공급측 요인에 기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코로나19 백신접종률이 미국을 상회하는 등 경제활동 정상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수요 측 압력도 증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보고서는 "유로지역의 최근 물가상승률 확대는 경제활동 정상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공급차질, 기저효과 등에 의한 것으로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률이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이어 "향후 공급차질 등이 점차 축소되면서 인플레이션율은 내년 이후 1%대 중반 대에서 안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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