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중국경제 성장세 완만해진 후 안정적 성장 ”
입력 2021.09.05 12:00
수정 2021.09.03 16:27
델타변이로 하반기 성장 모멘텀 약화
고용개선세 지속, 대외수요 양호
한국은행이 최근 성장세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중국 경제에 대해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 비중은 25%수준이다.
5일 한은은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빠르게 벗어났던 중국경제는 하반기 들어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까지 양호한 흐름을 보이던 주요 실물지표가 7월 들어 주춤하며 시장 예상치를 하회 중이다. 산업생산은 8.3%에서 6.4%로 하락했으며, 소매판매는 12.1%에서 8.5%, 고정투자 12.6%에서 10.3%, 수출 32.2%에서 19.3%로 떨어졌다.
한은은 성장세 둔화요인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속 고강도 방역조치에 따른 소비회복 예상 지연, 물류시설 셧다운 여파를 들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감염병 통제력과 과거 사례를 감안할 때 확산세가 조기에 통제되면서 소비가 다시 회복된다는 평가이다.
또 중국 당국의 기업규제 강화, 높은 원자재가격으로 재무구조가 취약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경영여건이 악화될 수 있다고 보았다.
반면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는 단기적인 부양 여력이 충분한 재정여력, 신규취업자수가 꾸준히 증가중인 고용 개선세, 양호한 대외수요 등을 꼽았다.
한은은 “앞으로 중국경제는 성장세가 점차 완만해진 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델타변이로 인한 소비 회복세 지연, 기업규제 강화, 원자재가격 오름세 등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 성장 모멘텀은 다소 둔화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투자중심의 양적 성장과정에서 누적된 부채문제, 소득 불균형 심화, 미국과의 갈등 지속 등의 구조적 위험도 상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요 국제기구 및 IB들은 중국 경제가 올해 8% 이상, 내년중 5% 중반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