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전셋값' 수도권 올해 상승률, 이미 작년치 돌파
입력 2021.09.10 09:25
수정 2021.09.10 09:26
올해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이 이미 지난해의 총합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 1~8월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10.26%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전셋값(10.23%) 상승률을 넘어선 수준이다. 올해가 가기까지 아직 4달 가량 남았다는 점을 미뤄봤을 때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전셋값은 경기도와 인천이 견인하고 있다. 인천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12.76%, 21년여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도는 10.67% 올랐다. 3기 신도시 청약 대기수요와 서울 전세 난민이 대거 이주해 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 전세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크게 오르면서 올해 벌써 8.7% 뛰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변동률(3.50%)을 한참 앞선 것이다.
남은 하반기에도 전셋값은 상승할 전망이다. KB부동산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8월 기준 128로 전월(126.2)보다 1.8p 높아졌다. 이 지수는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전세가의 향후 동향을 조사해 0~200 범위의 숫자로 작성한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이를 초과할수록 전세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