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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고발사주' 의혹 일축하고 '대선행보 본궤도'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입력 2021.09.09 03:30 수정 2021.09.09 19:13

9일 춘천‧원주 방문…강원선대위 발대식 참석

"공작 말고, 날 국회로 불러라" 의혹 정면돌파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을 찾아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강원도를 찾아 지역 민생탐방 행보에 시동을 건다. 지난달 31일 1박2일 일정으로 충청지역을 찾은 이후 열흘 만에 지역 방문이다.


윤 전 총장은 전날 자신을 둘러싼 '고발사주'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치사하게 공작하지 말라", "날 국회로 불러라"라고 일축한 뒤 주춤했던 선거운동을 본궤도에 올리는 모습이다.


특히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은 윤 전 총장이 '내가 직접 해명하겠다'는 의지에 따라 이뤄졌다고 한다. 당초 예정에 없던 일정을 잡고, 사전 원고도 없이 급박하게 진행됐다.


그만큼 무고하다는 확신이 있는데다 대선 경선 레이스가 이제 막 시작된 시점에서 빨리 털고 가겠다는 뜻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윤 전 총장은 18분 동안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내가 그렇게 무섭나", "나 하나 공작으로 제거하면 정권창출이 되나", "당당하게 하세요"라는 등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윤 전 총장 대선캠프 관계자는 "사전에 준비한 별도의 원고도 없이 후보가 직접 해명하겠다며 기자회견을 연 것"이라면서 "너무 답답하고 억울해하다보니 회견에서도 너무 격정적으로 말씀했는데, 말릴 새도 없었다"고 말했다.


본인 직접 등판해 '의혹 털고가기'…대선행보 본궤도에


윤 전 총장은 지난 2일 고발 사주 의혹이 처음 보도된 뒤 공개행사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입장을 표명한 적은 있지만, 별도의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 반박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이 정체된 상황에서 당내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의 거센 추격까지 허용하면서 본인이 직접 의혹을 확실하게 털고 가는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적절한 타이밍에 정치적 강수를 제대로 뒀다"면서 "여권은 계속 물고 늘어지겠지만, 윤 전 총장이 역으로 던진 '정치공작'이란 프레임을 쓰면서 상황은 반전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춘천 명동 닭갈비골목을 찾아 오찬을 하고, 강원도당에서 강원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 후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지역 공약과 함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한 추가 발언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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