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 수리해준다면서"…아내 친구 샤워 장면 훔쳐본 英 남성
입력 2021.09.07 13:14
수정 2021.09.07 13:14
영국의 한 남성이 아내 친구의 욕실을 수리해주는 척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가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5일(현지시간) 런던뉴스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션 리틀(29)이 아내의 친구인 루이스 알렉산더(32)의 집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당시 루이스는 샤워하러 들어가기 전 션으로부터 “집수리가 필요하면 도와주겠다”는 얘기를 들었다. 션은 “샤워기와 타일을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잠깐 밖에서 기다릴 수 있냐. 이건 중요한 작업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루이스는 크게 내키지 않았지만 션의 제안을 듣고 그의 도움을 수락했다. 루이스는 “내가 샤워를 마치고 나오자 션이 ‘타일 위의 실란트가 방수되는지 확인하고 싶다’고 했다. 그때 뭔가 이상한 낌새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결국 루이스는 션의 방문 이후 화장실 라디에이터에서 숨겨진 소형 카메라를 발견했다. 루이스는 “그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소름이 끼쳤다”면서 “션은 내가 샤워하는 장면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한편 션은 루이스가 샤워하는 모습을 생중계로 보기 위해 카메라에 기능을 따로 설정해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션의 컴퓨터에서 루이스의 나체 이미지 증거 파일을 확보했다.
루이스는 “ 내 인생에서 그 벌레를 씻어낸 것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고, 현재 션은 자신의 유죄를 인정하고 법원 선고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