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군대는 캠프 수준”…군인 비하한 유명학원 강사에 누리꾼들 ‘뭇매’
입력 2021.09.01 13:35
수정 2021.09.01 13:35
서울 강남의 유명 영어학원 H강사가 군인 비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30일 H강사는 해군 장병의 미담이 담긴 기사에 군대를 ‘병영캠프’라고 비하하는 댓글을 남겼다.
해당 기사는 임무완수를 위해 전역 전 휴가를 미루거나 후임들에게 양보한 장병들의 미담이 담긴 글로, 다수의 누리꾼들을 이들의 행동에 박수를 보냈다.
반면 H강사는 댓글을 통해 “휴대폰 쓰니 솔직히 휴가는 많이 필요 없다”며 “사회랑 단절된 상태라면 휴가 의미가 더 클텐데”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제가) 욕 먹어도 상관없지만, 저게 그렇게 고매한 결정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라고도 말했다.
이후 H강사가 남긴 해당 댓글에는 그의 주장에 반대하는 수많은 누리꾼들의 답글이 달렸다.
한 누리꾼은 그에게 “휴대폰을 쓴다고 해도 사회와 단절돼 고생하는 건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H강사는 “선임 눈치 봐가며 전화 거의 못하는 것과 단절된게 같냐”며 “휴대폰 사용 이전 군대 다녀온게 벼슬은 아니지만 요즘 장병들이 고생이라니, 그냥 뭐 병영 캠프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해당 댓글은 순식간에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됐다. 누리꾼들의 그의 태도에 비난을 쏟아내며 학원에 항의 전화를 하는 등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논란이 거세지자 H강사는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이 글을 통해 불쾌하거나 모멸감을 느꼈을 예비역, 민방위, 현역 등 연관된 모든 분께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봐도 가벼운 어투와 조롱하는 어조였다”라며 “핑계도 변명도 없고 명백한 잘못인 만큼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고개 숙였다.
한편 H강사의 해당 사건과 관련해 학원 측은 “논란이 된 강사와 계약을 해지했다”면서 “해당 발언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