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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스크’ 떼창에 술까지…8000명 모인 日음악축제에 방역지침 ‘와르르’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입력 2021.08.31 20:59
수정 2021.08.31 17:23

ⓒVictor Gusukuma 페이스북 캡처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긴급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최근 아이치현에서 수천 명이 모인 ‘노마스크’ 음악 축제가 개최돼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일본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8일과 29일 이틀간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시에서 야외 음악 축제 ‘나미모노가타리2021’이 열렸다.


당시 참가한 관람객들 일부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함성을 질렀고, 몸을 서로 부대끼며 방역 수칙을 무시하고 공연을 즐겼다.


또한 영상에서는 파도를 타듯 관람객들이 한 곳으로 몰리는 모습이 포착돼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해당 공연장의 수용인원은 5000명으로 현장에서는 공연이 끝난 후, 술 이외의 각종 쓰레기가 나뒹굴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Masato Hosomizu 페이스북 영상 캡처

이에 주최 측은 사전에 관람객들에게 ‘필수 마스크 착용’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함성 금지’를 공지했으나 공연이 시작되자 이같은 공지사항은 유명무실한 가이드라인이 됐다.


이와 더불어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주지사가 주최 측에 주류 제공 금지 등 감염 차단 조치를 취하도록 권고했으나, 이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아이치현과 도코나메시 측은 주최 측에 ‘향후 현 소유 시설을 이용하지 못함’을 공고하며, 방역지침 위반에 대한 항의 서한을 보냈다.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이 이어지자 주최 측은 “지역의 여러분과 음악·행사 업계를 지지해 준 여러분 등에게 많은 민폐와 근심을 끼쳐 진심으로 사과한다”라며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한편 NHK는 29일 행사 입장권은 6000장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고, 스폰서에 제공된 2000장까지 합하면 배포된 입장권은 최대 8000장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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