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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아동학대 3만건, 43명 숨져…가해자 82%가 부모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입력 2021.08.31 18:24
수정 2021.08.31 20:33

피해신고 4만2251건·학대판정 3만905건…학대 아동 다시 재학대 3671건

아동학대 ⓒ게티 이미지뱅크

지난해 발생한 아동학대 사례가 3만건을 넘은 가운데 아동학대 가해자의 10명 중 8명이 부모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학대로 목숨을 잃은 아동은 43명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0 아동학대 연차보고서'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제출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아동학대로 최종 판정을 받은 사례는 총 3만905건이었다. 아동학대 피해 건수는 2015년 1만1715건에서 2017년 2만2367건, 2019년 3만45건으로 계속 늘었다.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지난해 4만2251건이었다. 신고 건수 역시 2015년 1만9214건, 2017년 3만4367건, 2019년 4만1389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학대 행위자가 부모인 경우가 2만5380건으로 전체의 82.1%를 차지했다. 또 대리양육자 2930건(9.5%), 친인척 1661건(5.4%), 타인 565건(1.8%), 기타 369건(1.2%) 등이었다.


특히 대리양육자 중에는 초중고교 직원(882건), 보육교직원(634건), 아동복지시설 종사자(556건) 등이 아동을 학대한 사례가 많았다.


학대 유형은 여러 학대 유형이 중복해 나타난 경우가 1만4476건으로 전체의 절반에 육박했다. 이어 정서 학대 8732건, 신체 학대 3807건, 방임 2737건, 성 학대 695건이었다. 학대 피해 아동이 다시 학대를 당하는 재학대 발생도 3671건에 달했다.


지난해 학대로 숨진 아동은 43명이었다. 아동학대 피해가 늘면서 학대 사망자도 2015년 16명, 201년 38명, 2019년 42명으로 많아졌다.


학대 피해 아동 발견율은 2015년 1.31‰(퍼밀), 2017년 2.64‰, 2019년 3.81‰, 작년 4.02‰로 증가하는 추세다.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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