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집중력 실종’ FC서울, 보이지 않는 돌파구
입력 2021.08.26 00:01
수정 2021.08.25 23:45
홈에서 울산에 패하며 최하위 탈출 실패
수비서 아쉬운 실책으로 전반에만 2실점
지동원, 햄스트링 부상으로 3주 이탈 악재
K리그1 최하위를 기록 중인 서울이 좀처럼 위기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서울은 25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7라운드 울산 현대와 홈경기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6승 7무 12패(승점 25)를 기록한 서울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그대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최근 3경기서 1무 2패로 주춤한 서울은 3연승을 내달린 광주에 밀려 최하위로 내려앉으며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광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서울은 이날 울산전을 시작으로 제주(원정), 전북(홈)과 죽음의 3연전이 예고돼 있어 최하위 탈출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전 맞대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던 울산을 상대로 최소한 승점을 얻을 필요가 있었는데 수비 쪽에서 아쉬운 실수가 나오며 스스로 무너졌다.
전반전에 나온 2실점은 모두 수비 실수에서 비롯된 내주지 않아도 될 점수였다.
전반 27분 수비 진영에서 공을 가로챈 오스마르가 드리블 이후 측면으로 패스를 한다는 것이 울산 공격수 바코에 읽히며 가로채기를 당했다. 공을 빼앗은 바코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서울은 다소 찜찜하게 선제골을 내줬다.
실점 이후에도 서울 수비진은 집중력을 살리지 못했다. 전반 33분 실점 과정에서도 수비에서 걷어낸다는 것이 울산 선수 몸에 맞으며 볼 소유권을 내줬다. 이 공이 오른쪽 측면의 김태환에게 연결돼 바코의 추가골로 연결됐다.
후반전에 서울은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다. 시작과 함께 기성용을 투입해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후반 28분 조영욱의 만회골이 나왔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한 서울이지만 좀처럼 반등이 쉽지 않다. 지난 8일 광주전 승리 이후 4경기서 1무 3패를 기록하며 주춤하다.
급기야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유럽파 공격수 지동원이 지난 18일 제주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3주 동안 전력에서 이탈한다.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될 베테랑 기성용과 박주영은 체력 문제로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기 어려운 상태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 서울이 다가온 위기를 과연 어떻게 탈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