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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 배우자 고발 '궁찾사' 대표 신상정보 공개…이정렬 변호사 기소

이배 기자 (lbw@dailian.co.kr)
입력 2021.08.25 08:54
수정 2021.08.25 12:56

이정렬 변호사 ⓒ연합뉴스

부장판사 출신인 이정렬 변호사가 이재명 경기지사 배우자 김혜경씨를 고발한 단체 대표의 신상정보를 공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5월 업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이 변호사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 변호사는 2018년 12월 김씨를 고발한 단체 '혜경궁 김씨를 찾는 사람들'(궁찾사) 대표 A씨의 신상 정보들을 공개했다.


A씨의 김씨 고발 사건을 수임했던 이 변호사는 수사가 진행 중이던 2018년 11월 "검찰 조사 내용을 트위터에 게시했다가 궁찾사 대표에게 질책 받았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검찰이 그해 12월 11일 김씨를 무혐의 처분하자 이 변호사는 같은 달 12일과 13일 한 인터넷 방송과 SNS 글에서 궁찾사 대표의 SNS 닉네임을 언급하고 직업과 근무지도 공개했다.


검찰은 "A씨가 고발한 사건은 이 지사의 지지자들로부터 큰 반발을 살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며 ”A씨에게는 신원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고 기소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이 변호사는 판사로 재직하던 당시 SNS에 '가카새끼 짬뽕' 등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의 패러디물을 게재해 법원장의 서면 경고를 받았다.


또 2012년 영화 '부러진 화살' 소재가 된 교수 재임용 사건을 심리하면서 재판부의 합의 내용을 공개해 6개월 정직 처분을 받았고, 2013년에는 층간소음 문제로 다투던 이웃 주민의 차를 파손해 벌금형을 받기도 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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