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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다니 아파트 주차장서 부침개 부쳤다"…차박족 실화인가요?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1.08.24 15:45 수정 2021.08.24 15:49

최근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차박(차량 내 숙박) 캠핑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는 등 캠핑족들이 남기고 간 흔적 때문에 야외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에서 차박을 즐겼다는 사연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23일 한 차박 캠핑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단지 지상주차장에서의 차박 후기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비온다고 해서 친구랑 김치부침개에 막걸리 싸들고(나왔다)"며 "혹시 몰라서 차 위에 천막 쳐서 비 안 맞았다"고 전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휴대용 가스버너 위 후라이팬에서 익고 있는 김치전, 상 위에 놓인 막걸리와 여러 가지 안주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주차장에서 위험한 거 아닌가" "저건 민폐다" "이러다 불난다" 며 지적했다. 그러자 작성자는 "(취사 금지인지) 몰랐다. 경비원도 아무 말 안했다"고 댓글을 적었다.


이 글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되며 갑론을박을 일으켰다. 일부는 "위험하지 않으면 가능하지 않을까" "솔직히 나도 해보고 싶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다수는 "실화인가요" "굳이 주차장서 하는 이유는 뭐지"라며 주차장 내 차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보였다.


한 누리꾼은 지난 11일 천안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출장 세차 차량이 폭발해 수백 대의 차량이 전소된 사고를 언급하면서 "작은 불이라도 조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동해안 한 국도변 화장실에 쌓여있는 쓰레기들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달에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캠핑족들이 버리고 간 것으로 추정되는 쓰레기더미 사진이 올라와 공분을 일으킨 바 있다. 캠핑 명소 인근의 공중화장실 모습이 담긴 사진 속에는 부탄가스, 일회용 수저, 컵라면 용기 등 각종 쓰레기가 분리수거 되지 않은 채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다.


해당 사진을 공개한 누리꾼 A씨는 "동해 한 국도변 화장실 실시간 (모습)"이라며 화장실 칸 안에 변기 양옆으로 쓰레기가 쌓인 상황을 전했다.


A씨는 "갯바위로 내려가는 길이 있고 수심도 얕아서 캠핑족에게 인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차박 캠핑하는 (이들도) 몇 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적하고 사람도 많지 않아 참 좋은 곳인데 화장실을 가보니 이렇게 돼 있었다"며 분노했다.


한편 일부 몰상식한 차박족들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자체들은 차단 시설을 설치하거나 아예 출입 금지를 하는 등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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