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남자 유튜버에 속아 성매매 하려던 60대男, 文캠프 특보 이력 논란
입력 2021.08.21 14:23
수정 2021.08.21 16:33
경찰 ,성매매 시도한 60대 남성 내사 착수
한 60대 남성이 여장한 남자 유튜버를 여고생으로 착각해 성매수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유튜버가 촬영한 영상에는 이 60대 남성의 집에서 지난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의 조직특보였다는 임명장이 발견돼 논란이 됐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국가수사본부 지시를 받아 60대 남성 A씨에 대한 내사를 시작했다.
유튜브 채널 카광에는 지난 12일 '가출여고생을 재워준다고 하길래 찾아가 보았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채널 운영자 B씨는 여고생으로 변장을 한 뒤 자신의 사진을 찍어 올리고, 이를 본 남성들이 그에게 접근하는 과정을 담았다.
이 영상 속에서 A씨는 익명 채팅 앱을 통해 B씨에게 접근했다. 채팅 앱에서 A씨는 자신을 '29세 헬퍼'라고 소개했지만 실제는 60대로 보이는 남성이었다. 헬퍼는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가출한 청소년을 도와주겠다고 유인해 만난 뒤, 돈을 주고 성관계를 갖는 등 이용하는 사람을 뜻하는 은어다.
영상에서 A씨는 "초등학생은 20~30만원만 주면 좋아하지, 중학생도 마찬가지고, 고등학생은 싸다"면서 수차례 미성년자와 성매매한 사실을 밝혔다. 그리고 A씨는 B씨를 자신 집으로 데려간 후 '씻으라'고 권유하며 알 수 없는 음료를 건넸다. 이어 성관계를 제안했고, B씨가 거부하자 화를 내기도했다.
또한 영상 속 A씨 집에는 그가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 조직특보를 지낸 것으로 보이는 임명장 2개가 놓여 있어 논란이 일었다. 당시 영상에서 B씨는 임명장을 보고 "위 사람을 더불어민주당 19대 대통령 후보 문재인 조직특보로 임명"이라고 직접 읽으면서 "이 사람을 민주통합당 제 18대 대통령 선거중앙선거대책위원장? 뭐야 이게, 문재인이 누구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내사를 진행한 뒤 수사로 전환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