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다혜 너무 취해 손님으로 안 받았다"…"문재인 할 말 없어"
입력 2024.10.08 11:30
수정 2024.10.08 11:31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41)씨가 음주운전 사고를 낸 가운데 당일 행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문 씨는 지난 5일 오전 2시 51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캐스퍼 차량을 운전하다 우측으로 갑자기 차선을 변경하더니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실시한 결과 문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9%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사고 인근 식당 관계자는 "이 때 (문 씨가) 너무 많이 취하셔서 제가 (손님으로) 안 받았다"고 7일 KBS를 통해 전했다.
사고 직전 문 씨는 자신의 차가 아닌 다른 차량의 문을 열려고 시도하다 문에 한동안 기대기도 했다.
또 문 씨는 음주운전을 하기 전 7시간 넘게 불법주차를 한 사실도 드러났다. 용산구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6시 57분께 문 씨가 주차한 곳은 용산구 이태원동 신축 건물 공사장 앞 도로로 장시간 주차가 불가능한 지역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후에는 경찰과 함께 인근 파출소로 걸어가다가 경찰의 팔을 뿌리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음주 측정 등 과정에서) 특별한 사항은 없었다"며 "(문 씨와 의사소통에도) 큰 문제가 없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문 씨의 음주운전과 관련해 신경민 전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서는 매우 가슴 아픈 아버지의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신 전 의원은 친이낙연계이자 범친문으로 분류되는 인물로, 문 전 대통령이 해당 문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을 것이라 전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 전 의원은 7일 오전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문다혜 씨 음주운전 사건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법률적 절차에 따라서 지금 경찰 소환이 임박해 있다"며 "이건 부모도 편을 들 수가 없고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올 것"이라며 "누구와 술을 먹었는지, 왜 먹었는지부터 시작을 해서 수사 외적인 문제 같은 것도 또 얘기가 흘러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 계속해서 시끄러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딸 문제가 굉장히 아픈 손가락인 것은 확실하다"면서 "이번에 음주 사건까지 겹쳐서 문 전 대통령 입장에서도 부모로서 별로 할 얘기가 없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도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