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원인 제공했을 듯"…'이별 통보' 남친 찌른 울산 女 옹호한 여초 카페
입력 2021.08.23 18:01
수정 2021.08.23 15:40
연인을 흉기로 찌르고 투신한 20대 여성에 대해 일부 여초 커뮤니티에서 동정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23일 한 여초 커뮤니티에는 전날 울산 남구에서 연인을 살해하고 투신한 20대 여성을 다룬 글이 올라왔다.
글 대부분은 '남성이 살인의 원인을 제공했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한 네티즌은 숨진 여성의 명복을 빌며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겠냐"고 동정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여자는 원래 사람을 함부로 죽이지 않는다. 남자가 대체 뭘 했길래 (살인을 한 것이냐)"라고 말했다. 피해 남성을 스토킹범으로 모는 댓글도 있었다.
다만 경찰은 여성이 이별을 통보 받자 홧김에 남성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이 피해자와 연인이었으며, 피해자가 이별을 통보하자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전날 오후 8시 45분쯤 울산대학교 인근에서 연인인 남성을 흉기로 찌르고 도주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가까운 건물 옥상에서 투신해 숨졌다. 남성은 수술을 받았으나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