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달라는 케인...모우라 "아쉽지만 손흥민 있다"
입력 2021.08.22 15:00
수정 2021.08.22 15:02
케인 이적설로 어수선한 토트넘..공격수 모우라 입 열어
해리 케인(28)이 일단 울버햄튼 원정에 동행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를 둘러싼 이적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22일(한국시각) 영국 스카이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케인이 22일 오후 10시 킥오프하는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울버햄튼 원정경기 스쿼드에 포함됐다.
토트넘 누누 산투 감독은 울버햄튼 원정에 케인을 데려가기로 결정했다. 선발보다는 벤치에서 대기할 가능성이 높다. 현지 언론들은 토트넘 손흥민(29)이 개막전에 이어 울버햄튼전에도 원톱 활약할 것으로 예상한다.
케인은 올 시즌 토트넘이 치른 2경기 모두 결장했다. 맨시티와의 개막전에 이어 지난 20일 유럽 컨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페레이라와 원정에도 동행하지 않았다.
개막 이틀 전에야 토트넘에 합류한 케인은 여전히 우승 가능한 팀으로의 이적을 원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로의 이적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현지언론들의 분석이다. 맨시티 역시 케인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
하지만 케인은 토트넘과 2024년 6월까지 계약한 상태다. “같은 리그팀으로의 이적은 불가한다”고 했던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은 케인의 몸값으로 1억 5000만 파운드(약 2417억 원)를 책정했지만 케인을 진짜 보내줄지는 미지수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루카스 모우라도 입을 열었다.
21일 ESPN 보도에 따르면, 모우라는 “우리 팀 최고의 선수에 대해 여러 추측이 제기될 때마다 우리는 모두 불안하다”면서도 “우리는 프로들이다.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맨시티전에서 나타났던 것처럼 손흥민이 잘하고 있다. 우리는 팀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16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서 킥오프한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 맨체스터 시티와의 대결에서 후반 10분 결승골로 1-0 승리를 이끌었다.
역습 상황에서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외곽 오른쪽에서 나단 아케를 제친 뒤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맨시티 골문을 뚫었다. 슈팅 각이 좁았지만 골대 끝을 보며 특유의 왼발 감아 차기로 골을 만들었다. 경기장을 꽉 채운 홈 팬들은 손흥민 골에 환호했고, 벤치에서 묵묵히 지켜보던 누누 감독은 어퍼컷 세리머니와 함께 포효했다.
“손흥민을 중앙에 배치해 공격력을 극대화할 것”이라는 누누 감독의 전략은 주효했다. 압도적인 득표로 손흥민은 토트넘-맨시티전 ‘KOTM(King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모우라 평가대로 손흥민은 윙어지만 중앙 공격수로도 충분히 역할을 한다. 케인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공백을 훌륭히 메워왔다. 케인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면서도 밀어주는 역할에 기울었던 손흥민은 지난해 득점왕 경쟁을 벌이는 상위권 선수 가운데 슈팅이 가장 적었다.
케인이 이적한 가운데 누누 감독 지지 속에 원톱으로 자리를 굳힌다면 손흥민의 득점력은 더 부각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