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공부의 신' 강성태, 차별금지법 저격…"개천의 용들에게 상처준다"

전형주 기자 (jhj4623@dailian.co.kr)
입력 2021.08.22 09:34 수정 2021.08.22 09:35

ⓒYouTube '공부의 신 강성태'


'공부의 신' 강성태가 범여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차별금지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지난 21일 강성태는 유튜브를 통해 '차별금지법'이 금지하는 차별의 범위에서 학력을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력을 안 보면 뭐가 남냐. 면접과 스펙이 남고, 스펙 하나라도 더 쌓으려는 경쟁이 엄청 치열해진다"며 "인턴 같은 스펙은 말이 좋아 스펙이지, 누가 어떤 회사에 꽂아줘도 사실 문제가 될 게 없다"고 말했다.


차별금지법이 학생부종합전형을 떠오르게 한다고도 했다. 그는 "(차별금지법은) 학생부종합전형을 떠오르게 한다. 우리는 이미 학력 철폐의 민낯을 본 적이 있다"며 "차별금지법이 고용시장에서 학력을 몰아내려고 하는 것처럼, 점수를 입시제도에서 소거하고 정성적인 것을 중심으로 평가해야 하는데 사람마다 그 기준이 다 다르다"고 했다.


차별금지법을 발의한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학력은 개인의 노력보다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날렸다. 강성태는 "노력이 환경보다 덜 본질적이라고 여기는 건 단언컨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며 "어려운 환경에서 명문대에 합격한 학생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공부는 노력이 아닌 환경이 좌우한다고 하면 어린 학생들에게 열심히 배워야 한다는 말을 도대체 무슨 염치로 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강성태는 학력에 따른 차별을 부당하다고 규정짓기에 앞서, 대입 공정성을 확대하려는 시도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별금지법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입시에서 학종의 폐해를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본 저로서는 이 얘기를 안 꺼낼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정치인들이 표를 위해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차별금지법이 금지하는 차별 범위에서 '학력'을 제외하자는 주장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교육부도 지난 6월 차별 금지 사유에 '학력'을 포함하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국회에 제출했었다. 학력은 개인의 선택과 노력에 따라 상당 부분 성취의 정도가 달라진다는 게 그 이유였다. 다만 논란이 일자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20대 국회 당시에 냈던 의견을 그대로 제출하면서 발생한 일이다. 입법 취지에 동의한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전형주 기자 (jhj4623@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