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측 설훈 "이재명 욕설 들은 사람 설득할 자신 없어"
입력 2021.08.11 14:19
수정 2021.08.11 20:31
'경선 불복' 논란 휩싸였던 이낙연 캠프 설훈
"욕설 녹음 들어보면, 이재명 인성 인정 못해
지사직 이용해서 선거운동하고 있는 게 문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설훈 의원은 11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욕설을 듣고 난 뒤 도저히 지지를 못하겠다는 사람이 3분의 1 가까이 되는데 그분들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지 확실한 자신이 없다"고 했다.
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에 출연해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하는 분들의 32% 정도는 이 지사로 후보가 합쳐지면 지지를 못하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다"며 "이분들은 아마 이 지사의 욕설을 들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원팀을 안 이룰 이유가 없다. 제가 민주당인데"라며 '경선 불복론'에 대해선 부인했다.
앞서 설 의원은 지난 7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본선 후보가 된다면 장담이 안 된다. 이 지사의 여러 논란을 정말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아슬아슬한 느낌"이라는 발언으로 경선 불복 논란을 일으켰다.
설 의원은 '그 32%의 심리는 뭐라고 분석하느냐'는 진행자 질문엔 "이 지사가 형과 형수에 대해 욕설한 부분들, 그 녹음을 들어보면 충분히 이해가 간다"며 "이 지사의 인성에 대해서 인정할 수가 없다. 이 얘기"라고 했다.
설 의원은 이 지사의 지사직 유지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지사직을 이용해서 선거운동하고 있는 게 문제"라며 "(기본소득 광고를) 정확히 들여다보면 정책 광고라기보다 이재명 개인의 공약을 광고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