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이재명 지사직 사퇴' 요구 이낙연에 "쪼잔하다"
입력 2021.08.11 11:42
수정 2021.08.11 11:43
秋 "이낙연, 지사직 시비 말고 개혁 입법 발의하라"
열린민주당 합당 관련 "분열하면 패배, 뭉치면 승리"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1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사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지사직 사퇴 문제를 가지고 네거티브, 신경전을 벌인다는 것 자체가 집권당으로서 너무 쪼잔하다"고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양극화, 분단 구조나, 기후 위기 등 우리가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심각한 것들을 해소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도 모자랄 판"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이 전 대표가) 개혁 입법 발의를 못하고 당 대표에서 물러났으면 개혁 입법을 발의한다든가 해야 한다"며 "다른 후보 지사직을 거론해 시비를 벌이고 네거티브로 끌고 가는 건 대단히 무책임하다"고 거듭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필요성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과거 열린우리당 사례에서 보더라도 분열로 인해 지지층이 돌아서서 대선 패배가 있었다"며 "진보 진영은 단합하고 뭉치면 승리했고, 분열 요소를 관리를 하지 못하고 갈등을 그냥 방치했을 땐 패배했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합당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송영길 대표를 향해선 쓴소리도 날렸다. 그는 "저쪽 당(국민의힘)의 이준석 대표는 밖에 있는 후보들을 만나서 들어오라고 하는데 이쪽(민주당)은 그런 말(통합 논의)을 해줘도 피한다. 그러면 안 된다"고 했다.
앞서 송 대표는 전날(10일) 당 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대선후보 선출 중인 단계에서 통합 논의는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열린민주당은 함께 해야 할 당이다. (우리 당의) 대선 후보가 선출되면 상의해서 어떻게 열린민주당과 협력해갈지 논의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