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본대출 비판한 윤석열에 "비인간적 사고 개탄…꼭 이겨야겠다"

"공정 허울 쓴 시장만능주의·정글자본주의 민낯 부끄럽다

윤석열로 대표되는 우리 사회 기득권층 인식 우려스럽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빌딩에서 줌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기본금융 관련 5차 정책발표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자신의 기본대출 공약을 비판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우리 사회 기득권층의 비인간적·비상식적인 사고에 개탄을 넘어 참담한 마음마저 든다"고 했다.

이 지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 전 총장의 캠프 경제정책본부장인 윤창현 의원이 기본대출 공약에 대해 "밑 빠진 독에 한 없이 물 붓는 것도 문제지만 돈을 안 갚을 수도 있게 상황을 만드는 것은 정말 나쁜 정책"이라고 비판한 것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전날(10일) "국민 누구나 최대 1000만원을 장기간 저리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기본금융' 정책을 발표했다.

이 지사는 윤 전 총장의 '부정식품' 발언도 다시 조명하며 "참으로 어이없고 황당한 얘기"라고 했다. 이어 "금융도 마찬가지"라며 "연평균 이자율 401%, 1,000% 어느 다른 우주의 이야기가 아니다. 여기 어디에서 '자유'를 볼 수 있나"라고 했다.

그는 "국민께 부정식품을 사먹지 않아도 될 자유, 살인적 고금리 불법사채업자 문을 두드리지 않아도 될 자유를 드리는 것이 현대 복지국가의 책임"이라며 "저는 '말장난'으로 기본대출을 말하지 않았고, 국가가 생의 벼랑 끝 위기에 처한 국민의 삶을 지켜야 한다 생각했다"고 했다.

이 지사는 "윤석열로 대표되는 우리 사회 기득권층의 인식이 우려스럽다"며 "월 30만원이 없어 목숨을 끊어야했던 송파 세모녀 가족, 수십조 원의 국민혈세를 갚지 않고도 지금도 당당하게 기업 활동을 하는 대기업들, 국가는 누구를 보호하고 책임져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공정의 허울을 쓴 시장만능주의·정글자본주의 민낯이 부끄럽다"며 "꼭 이겨야겠다. 국민을 무시하고 잘못을 외면하는 뻔뻔함에 맞서 꼭 이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