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북한, 고급 양주·양복에 대한 제재해제 원해"
입력 2021.08.03 15:17
수정 2021.08.03 15:17
"김정은 혼자 소비하는 게 아니라
평양 상류층 생필품 보급용이라는 것"

국가정보원은 3일 북한이 고급 양주와 양복에 대한 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 야당 간사인 하태경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날 국회 현안보고에서 북한이 북미회담 재개의 전제 조건으로 △광물수출 허용 △정제유 수입 허용 △생필품 수입 허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생필품과 관련해선 고급 양주와 양복에 대한 수입 허용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하 의원은 "생필품 중 꼭 풀어줘야 하는 게 무엇인지 (국정원 측에) 물으니 고급 양주와 양복이 포함돼있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혼자 소비하는 게 아니라 '평양 상류층 생필품 보급용'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사안을 포함한 대북제재 완화 문제를 한미 외교당국이 논의한 바 있느냐는 질문에 "한미 외교당국 간 협의 과정에서 특정 제재 면제 논의는 이루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