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윤석열 소주번개에 "술꾼으로 살던가" 맹비난
입력 2021.08.01 18:19
수정 2021.08.01 21:02
박진영 대변인 "부마항쟁 구분 못한 尹, 술 덜깼었나"
"잠에 취한 공주 박근혜와 오버랩…술꾼으로 살던가"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이 1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금태섭 전 의원의 '소주번개' 소식에 "참 가관"이라며 "그냥 술꾼으로 살던가"라고 맹비난했다.
이재명 캠프의 박진영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금태섭과 '소주번개'…"정권교체 의기투합"〉기사를 공유하며 "윤석열은 코로나 위기에 역행하는 음주 파티를 중단하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준석과의 치맥, 부산에서의 백주대낮의 낮술에 이어서 이번에는 같은 가롯 유다 과의 군상끼리 만나서 소주를 드셨답니다"라며 "대권후보의 활동이 술자리를 전전하는 것이란 말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는 "과연 코로나 방역에 적절한 행동인가. 혹서기에 노동하는 국민들의 정서에 부합하나. 이한열 열사와 부마항쟁을 구분하지 못한 게 본인도 이상하다고 했는데, 술이 덜 깼던 건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늘 잠에 취한 공주 같았던 박근혜 대통령과 오버랩된다"며 "그냥 술꾼으로 살던가"라고 날을 세웠다.
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정신 차려야 한다. 아무리 적의 적은 아군이라지만, 배은망덕한 배신자가 아닌 정통성 있는 지도자를 찾아야지요"라며 "진보 보수를 떠나서 보기에 한심하지 않으냐"고 비꼬았다.
이어 "참 가관이다. 배신의 아이콘들의 소주 파티라!"라며 "최후의 만찬이 될지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석열 전 총장은 지난달 31일 금태섭 전 의원과 통화하던 중 저녁 번개 약속을 잡고 정국 현안을 논의했다. 금 전 의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소주 한잔하며 좋은 말씀 나눴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4·7 재보궐선거 기간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의 공약에 대해 '생지랄'이라고 원색적인 욕설을 했다가 사과했던 바 있다. 그는 지난해에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독설로 죽임을 당한 인물인 삼국지의 '예형'에 빗대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