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올림픽 중계방송 사과 “부적절한 사진·표현 사용, 변명의 여지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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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23일 도쿄올림픽 개회식 중계방송 중 부적절한 사진과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MBC는 24일 공식입장을 통해 “도쿄 올림픽 개회식을 중계방송하면서 국가 소개 영상과 자막에 일부 부적절한 사진과 표현을 사용했다. 해당 국가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문제가 된 방송은 전날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개회식 중계방송이다. MBC는 우크라이나 선수단 소개에는 체르노빌 원전 사진을, 엘살바도르 선수단 소개에는 비트코인 사진을, 아이티 선수단 소개에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자막과 함께 시위 사진을 사용했다가 중계방송 말미에 사과한 바 있다.

MBC는 “문제의 영상과 자막은 개회식에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단을 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지만,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또 “올림픽 중계에서 발생한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영상 자료 선별과 자막 정리 및 검수 과정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나아가 스포츠 프로그램 제작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해 유사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