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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으로 하나 된다’ 2020 도쿄 올림픽 개막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1.07.23 13:04 수정 2021.07.23 13:33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1년 연기, 무관중 경기 결정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장과 성화 최종 주자 최대 볼거리

2020 도쿄 올림픽 개막. ⓒ AP=뉴시스

1년 연기되었던 2020 도쿄 올림픽이 개막한다.


당초 도쿄 올림픽은 지난해 7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전 세계 불어 닥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일본 정부 등이 고심 끝에 1년 연기를 결정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났어도 코로나19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개막 직전까지 취소 여부가 검토됐었던 도쿄 올림픽은 개회식을 비롯해 거의 대부분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이로 인해 IOC의 중계권료 수입에는 크게 지장이 없으나 티켓 판매로 수익을 올리려던 일본 입장에서는 막대한 재정적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이번 올림픽의 모토는 ‘감동으로 우리들은 하나가 된다’로 정해졌다. 이와 함께 일본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자신들의 경제 부흥과 동일본대지진을 극복했다는 모습을 전 세계에 알리려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주목도가 떨어지며 씁쓸한 입맛을 다시게 됐다.


2020 도쿄 올림픽 메인 스타디움. ⓒ AP=뉴시스

이번 대회는 총 33개 종목(세부 339개)이 열리며 205개국과 난민팀 포함, 총 206개팀이 참가한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올림픽서 29개 종목에 선수단 354명(선수 232명·임원 122명)을 파견한다. 금메달 7개 이상 획득이 목표이며 종합 순위 10위를 정조준하고 있다. 선수단 남녀 주장은 진종오(사격)와 김연경(배구), 23일 개회식에 태극기를 들고 입장할 기수로는 김연경과 황선우(수영)가 선정됐다.


한국의 경우 일본 정부의 독도 표기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대회 자체를 보이콧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하지만 보이콧을 할 경우 지난 5년간 땀방울을 흘렸던 선수들의 노력이 물거품 될 수 있으며 무엇보다 IOC로부터 중징계를 받기 때문에 스포츠 외교에서도 설자리를 잃어 올림픽 참가가 최종적으로 결정됐다.


도쿄 올림픽 금메달. ⓒ 도쿄올림픽 조직위

선수들에게 수여될 메달은 금메달 556그램, 은메달 550그램, 동메달 450그램의 무게로 제작됐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메달의 디자인은 ‘영광을 달성하기 위해 선수들이 매일 승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는 주제로 ‘빛’은 사람들의 에너지, ‘광채’는 전 세계인들이 손을 맞잡은 모습을 형상화했다.


2016 리우 올림픽 폐막식에서 슈퍼 마리오 퍼포먼스를 펼쳤던 아베 전 총리. ⓒ AP=뉴시스

일본이 자랑하는 게임과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이 총출동할지도 개회식의 볼거리다.


일본은 올림픽 유치에 성공하자마자 도라에몽을 홍보 마스코트로 임명했고 2016년 리우 올림픽 폐막식에서는 슈퍼마리오와 팩맨, 캡틴 츠바사와 헬로 키티, 도라에몽 등이 등장해 전 세계인들의 눈을 사로잡은 바 있다.


게임과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은 이후에도 올림픽 홍보에 적극적으로 사용됐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 5년간 상기된 캐릭터들은 물론 ‘철완 아톰’ ‘세일러문’ ‘크레용 신짱’ ‘원피스’ ‘나루토’ ‘요괴워치’ ‘드래곤볼’ ‘마법사 프리큐어’ 등이 활용됐고 이들이 개막식에서도 등장할지 관심사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최종 주자는 ‘피겨 여왕’ 김연아였다. ⓒ 뉴시스

개회식의 피날레를 장식할 올림픽 성화 최종 주자 역시 궁금증이 증폭된다.


올림픽에서는 개최국의 스포츠 영웅이나 상징적인 인물이 최종 주자로 나서곤 한다. 직전 대회였던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2004 아테네 대회 당시 남자 마라톤에서 선두를 달리다 37km 지점에서 갑자기 뛰어든 종말론 추종자의 방해를 받아 금메달을 놓쳤던 반더레이 리마가 마지막 불을 붙인 바 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최종 주자는 '피겨 여왕' 김연아였다.


일본에는 남자 유도의 전설 노무라 다다히로, 여자 레슬링의 요시다 사오리, 마찬가지로 여자 레슬링 올림픽 4연패 신화를 일군 이초 가오리 등이 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지난해 3월 성화 인계식 때 등장했던 터라 배제될 가능성도 있다.


스포츠 영웅이 아닐 것이란 전망도 있다. 실제로 일본은 1964년 도쿄 올림픽 당시 19세 일반인 청년이었던 사카이 요시노리에게 맡겼다. 그는 원자폭탄이 떨어진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서 태어났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도 동일본대지진과 코로나19 극복의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에 걸맞은 인물이 나설 것이란 예측이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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