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감싼 김학범 감독 "수비 실수들, 올림픽에서는 없을 것"
입력 2021.07.16 23:41
수정 2021.07.16 23:43
수비 불안 속 패한 프랑스전 종료 뒤 "교체 많아 집중력 떨어진 것" 진단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아쉬움 속에 도쿄올림픽 출정식을 마쳤다.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1-2로 졌다. 이로써 아르헨티나, 프랑스와 가진 두 번의 평가전에서 1무 1패를 거두며 도쿄로 향하게 됐다.
후반 15분 이동준이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권창훈은 여유 있게 골키퍼를 속인 뒤 왼발로 골을 넣었다. 리드를 잡은 김학범 감독은 황의조를 불러들이고 김진야를 투입해 지키기에 나섰지만, 후반 38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더 안타까운 장면은 두 번째 실점이다. 후반 44분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공격수 나타니엘 음부쿠의 중거리슈팅을 골키퍼 송범근이 제대로 잡지 못하고 가랑이 사이로 빠뜨리며 결승골을 헌납했다. 명백한 실책이다. 전반에 몇 차례 선방을 보여줬던 송범근의 실수라 더 안타까웠다. 1-2로 뒤집힌 한국은 만회골을 넣지 못한 채 홈에서 패했다.
경기 후 김학범 감독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많은 선수들을 교체하다보니 집중력이 떨어져 수비에서 실수가 나왔다. 올림픽 본선에서는 이런 로테이션도 가동할 수 없는 만큼 이런 문제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골키퍼 송범근의 실책에 대해서도 “빨리 잡아 공격을 전개하려다 보니 나온 실수다. 올림픽에서는 그런 실수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선수를 감쌌다.
‘대형 수비수’ 김민재 합류가 끝내 불발된 것에 대해서는 “베이징이 전날 불가 입장을 통보해왔다. 베이징의 반대가 강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며 “(대체 선수)박지수도 잘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범호가 자랑하는 공격수 황의조는 “(김)민재가 함께하지 못했는데 선수단 전체를 대신해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민재가 밤새 잠 못 자면서 고생했는데 수고했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