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맞으면 면역 효과 좋다더라”…백신 4번 맞은 남성
입력 2021.07.15 16:33
수정 2021.07.15 16:38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봉쇄 조치가 시행된 호주에서 한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4차례나 접종해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뉴스닷컴은 시드니 출신인 톰리(34)가 아스트라제네카 2회, 화이자 2회 등 서로 다른 백신을 교차로 4차례 접종했다고 보도했다.
뉴스닷컴에 따르면 톰리는 올해 3월 31일 처음으로 AZ백신을 맞고, 2개월 후인 5월 31일 화이자 백신을 교차 접종했다. 이어 그는 한 달 후인 6월 30일 다시 AZ백신을 맞았으며, 지난 12에도 또다시 화이자 백신을 맞아 최종 4차례의 접종 기록을 세웠다.
뉴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리는 “오후에 화이자 2차 접종 후 기분이 괜찮았다”며 “2차 접종 뒤 아프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내게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백신이 부족한 상황에서 일반인의 2배에 달하는 백신을 혼자 다 맞은 톰리를 향해 거센 비판도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기적이다”, “새치기를 했다”, “백신을 훔쳤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리는 정당하게 백신을 맞았다며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줄을 기다렸고,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의료센터를 찾아 다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진들은 백신을 맞으려고 애쓰는 나 같은 사람을 외면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재 리는 백신 접종을 보건당국의 권고보다 더 많이 한 이유에 대해 ‘면역 효과 최대화’를 주장했다. 리는 교차 접종이 한 종류의 백신을 두 번 맞는 것보다 더 높은 면역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뉴스를 통해 보도돼 이처럼 행동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