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다승왕 경쟁, 10승 선점 하늘이 정해주나
입력 2021.07.08 09:16
수정 2021.07.08 09:16
9승으로 공동 1위 그룹만 무려 4명, 역대급 다승왕 경쟁
8일 선발 예고 뷰캐넌과 요키시, 나란히 10승 도전
KBO리그 다승왕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과연 누가 먼저 10승 선점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8일 현재 KBO리그 다승왕 경쟁은 4파전이다. 루친스키(NC), 요키시(키움), 원태인, 뷰캐넌(이하 삼성) 등 4명의 투수가 9승으로 다승 공동 1위를 형성하고 있다.
토종투수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있는 원태인은 지난달 24일 한화를 상대로 9승을 거두며 가장 먼저 10승에 도전했지만 6월 30일 SSG전에서 7이닝 3실점 호투를 펼치고도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원태인에 이어 지난달 26일 KIA전에서 9승을 달성한 요키시는 지난 2일 kt전에서 5.1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으며 역시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7월로 접어들면서 10승 선점은 사실상 하늘이 정해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쟁 투수들이 잇따라 10승 도전에 실패하면서 삼성 뷰캐넌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때 마침 불청객인 비가 찾아오면서 뷰캐넌의 10승 도전이 지연되고 있다.
지난 5일 창원NC 원정서 선발로 예고됐던 뷰캐넌은 남부지방에 내린 장맛비로 인해 등판이 불발됐다. 그러자 6일 대구 kt전에서는 선발이 최채흥으로 교체됐다. 6일 경기마저 비로 무산되면서 삼성은 다시 7일 선발을 뷰캐넌으로 교체했지만 또 다시 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삼성은 8일 선발 투수로 뷰캐넌을 계속 밀어붙인 상태지만 이날도 경기 진행 여부를 속단할 수 없다. 대구 경북 지역은 오전까지 강한 비가 내리고, 오후에는 산발적인 소나기가 예보돼 있다.
뷰캐넌이 등판 기회를 얻지 못하는 사이 요키시에게도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요키시는 8일 SSG를 상대로 두 번째 10승 도전에 나선다. 경기 장소가 고척스카이돔이기 때문에 요키시는 이날 날씨와 상관없이 무조건 마운드에 오른다.
상황은 요키시에게 유리한 흐름으로 흘러가고 있다.
요키시는 SSG 우완 영건 최민준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최민준은 1군 무대서 아직 선발 등판 경험이 없다. 올해 중간계투로만 25경기에 나와 1승 4홀드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 중이다. 선발 매치업에서 요키시가 다소 우위에 있다.
반면 뷰캐넌은 kt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비로 계속 등판 일정이 밀린 것이 컨디션 저하로도 이어질 수 있다.
만약 요키시와 뷰캐넌이 8일 나란히 10승 도전에 실패한다면 토종 에이스 원태인에게 기회가 찾아오게 된다. 물론 이번 주 내내 예보돼 있는 장맛비는 여전히 최대 걸림돌이자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