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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업, 글로벌 수주 독주 지속…6월 수주 44%로 1위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입력 2021.07.06 09:54
수정 2021.07.06 09:54

상반기 누계 수주량 전년비 192% 증가한 2402만CGT 기록

선가는 4년간 14% 상승 불구, 고점 대비 70% 수준…회복속도 더뎌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왼쪽부터),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 ⓒ각사

한국 조선업계가 시황 회복세에 힘입어 수주 독주를 이어오고 있다. 6월에도 전 세계 발주량의 44%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6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6월 세계 선박 수주량은 415만CGT(131척)를 기록했다.


한국이 182만CGT(40척, 44%)로 지난 달에 이어 1위를 지속하고 있으며, 중국이 157만CGT(63척, 38%), 일본이 30만CGT(14척, 7%)로 집계됐다.


상반기 누계 수주량은 2402만CGT로 전년 동기 824만CGT 대비 192% 증가했다. 특히, 한국은 전년 동기 135만CGT 대비 약 7배 증가한 1047만CGT를 수주해 1059만CGT를 수주한 중국과의 격차를 12만CGT로 좁혔다. 12만CGT는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 정도에 해당하는 규모로, 하반기에는 추월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은 상반기 발주된 LNG운반선(14만㎥ 이상) 16척 전량, 유조선 51척 중 42척(82%), LPG운반선 72척 중 52척(72%),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 148척 중 81척(55%)을 수주했다.


6월 말 전 세계 수주잔량은 5월 말 대비 173만CGT(2%↑) 증가한 8091만CGT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3041만CGT(38%)에 이어 한국 2673만CGT(33%), 일본 866만CGT(11%) 순이다. 전달 대비 한국(116만CGT, 5%↑), 중국(36만CGT, 1%↑)은 증가한 반면, 일본(△8만CGT, 1%↓)은 소폭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한국(677만CGT, 34%↑)이 중국(213만CGT, 8%↑), 일본(△229만CGT, 21%↓)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해 올해 수주 호조세를 반영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6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38.5포인트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 3월 최저점 121.4포인트 대비 4년간 14% 상승한 것이나 호황기 고점 191.5포인트와 비교해 70% 수준에 머물고 있어 회복 속도는 더디다.


전월 대비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 1억2250만 달러→1억2800만 달러 ▲초대형 유조선(VLCC) 9500만 달러→9750만 달러 ▲S-max 유조선 6300만 달러→6,500만 달러 ▲A-max 유조선 5050만 달러→5100만 달러 ▲LNG선(17만4000㎥)은 1억8900만 달러→1억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모든 선종에 걸쳐 선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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