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독주 체제 구축하나...추격자 삼성·LG
입력 2021.07.05 09:03
수정 2021.07.05 09:03
8연승 kt, 치열한 상위권 순위 경쟁서 치고 나가는 양상
이학주 돌아온 삼성, 마운드 두터운 LG는 호시탐탐 기회
프로야구 kt위즈가 본격적인 선두 굳히기에 나선 가운데 상위권을 형성 중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가 견제에 나서며 3강 체제를 형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촘촘했던 프로야구 상위권 순위 경쟁은 반환점을 넘어서는 시점에서 kt가 치고 나오기 시작했다.
kt는 지난달 24일 KIA전 승리를 시작으로 7월 4일까지 파죽의 8연승 행진을 내달리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 게임차 선두로 지난주를 시작한 kt는 당시 2위였던 LG와 주중 2경기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게임차를 늘리더니 주말에는 쉽지 않은 키움과 일전에서 2경기 모두 승리했다. 비로 밀린 5일 경기까지 쓸어담는다면 스윕과 함께 파죽의 9연승 행진을 내달리게 된다.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삼성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현재 3연승을 기록 중인 삼성은 LG를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지난 2일 이학주가 1군에 복귀하며 다시 완전체가 됐다. 컨디션 난조에 따른 부진으로 지난 5월 19일 말소된 이학주는 복귀 후 7타수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다시 돌아왔음을 알렸다.
새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가 성공적인 데뷔전(3이닝 무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치른 삼성은 비로소 베스트 라인업을 구축하며 여름나기 준비를 마쳤다. 삼성은 주중에 열리는 kt와 홈 3연전을 통해 간극 좁히기에 나선다.
6월말까지만 해도 파죽의 5연승으로 2위 그룹에 1.5게임차 앞선 선두에 올랐던 LG는 지난주 kt와 한화를 상대로 1승 3패를 기록하며 3위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LG는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두터운 투수력을 갖추고 있고, 후반기에는 장타력과 출루 능력을 겸비한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가 합류할 예정이라 순위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
류지현 감독이 승부처를 올림픽 휴식기 이후로 내다본 만큼 현재의 순위는 크게 의미가 없다.
상위권 세 팀을 제외하면 4위 SSG와 5위 NC는 조금씩 선두 싸움에서 멀어지고 있다. kt와 SSG의 승차는 5게임으로 격차가 어느 정도 벌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