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넣어’ 호날두의 유로 득점왕 가능할까
입력 2021.07.05 06:44
수정 2021.07.05 08:52
이번 대회 5골로 시크와 득점 공동선두
3골 해리 케인이 위협할 강력한 경쟁자
이미 대회에서 탈락해 고국행 비행기에 올랐지만 결승전까지 예의주시하는 한 선수가 있다. 바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호날두의 조국 포르투갈은 지난 벨기에와의 16강전에서 패해 일찌감치 탈락한 상황. 하지만 대회 득점에 도전하는 호날두의 기록은 여전히 살아있는 상황이다.
호날두는 16강 토너먼트서 침묵했으나 헝가리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서 2골, 독일전에서도 1골을 추가한데 이어 프랑스전에서 멀티골로 포르투갈을 16강으로 이끈 바 있다.
비록 호날두의 여정은 일찍 마감됐으나 그가 이번 대회 기록한 5골은 여전히 최다 득점으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5골 이상 기록하지 못하는 선수가 나온다면 대회 득점왕에 오른다.
이번 대회 득점왕 레이스는 호날두가 단독 선두를 내달리다 체코의 파트리크 시크가 덴마크와의 8강전서 1골을 보태며 5골로 최다 득점 타이를 이뤘다. 하지만 시크 역시 체코가 탈락하면서 더 이상 골을 넣을 수 없다.
이제 득점왕 경쟁은 생존 중인 팀들에 속한 선수들에게로 모아지고 있다.
호날두와 시크를 위협할 경쟁자들은 2골 차로 뒤져있는 해리 케인과 라힘 스털링(이상 잉글랜드), 그리고 덴마크의 카스페르 돌베르다.
스털링은 조별리그서부터 무시무시한 페이스를 보이며 잉글랜드를 준결승에 올려놓은 일등공신이다. 이번 대회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호날두, 시크를 따라잡을 적임자로 꼽힌다.
해리 케인도 만만치 않다. 케인은 조별리그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16강서 대회 첫 골을 신고하더니 우크라이나와의 8강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특유의 몰아치기를 선보이고 있다.
2골 차가 멀어 보이지 않는 이유는 잉글랜드와 덴마크가 4강서 맞붙어 두 팀 중 하나는 결승에 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케인과 스털링, 돌베르 중 둘 또는 한 선수는 앞으로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호날두 입장에서는 이들의 득점 축가가 반갑지 않다. 만약 3골 이상을 넣을 경우 득점왕 타이틀이 물거품 되며, 유로 대회 역사상 최초로 ‘득점왕 2회’라는 업적을 남길 수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