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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 심판 밀친 SSG 김원형 감독, 효과 없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1.07.05 00:00
수정 2021.07.05 07:04

홈 롯데전 9회초 볼 판정에 불만 품고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

평소 김원형 감독 스타일과 다른 행동...연패 탈출 효과 없어

SSG 김원형 감독(자료사진). ⓒ 뉴시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구심을 밀치는 항의 끝에 퇴장 당했다.


김원형 감독은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2021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4 맞선 9회초 볼 판정에 불만을 품고 심판에 항의하다 퇴장 명령을 받았다.


좌완 루키 김진욱을 상대로 추신수-최정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8회말 기회를 날린 SSG는 필승조를 풀가동한 데 이어 9회초 수비에서는 마무리 서진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2경기 연속 1점차 패배했던 SSG 김원형 감독이 던진 승부수다.


의도와는 다르게 흘렀다. 마차도에게 볼넷을 내준 뒤 실책이 겹쳐 무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병살타가 유력했던 전준우 땅볼 때는 더블 플레이에 실패했다. 이닝을 끝내지 못한 가운데 서진용은 2사 1, 2루에서 정훈과 접전을 펼쳤다. 8구째 들어온 낮은 공(시속 144km)이 볼로 선언되면서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재원의 프레이밍이 있었지만 볼 판정을 받아도 무리는 아니었다.


볼 판정에 불만을 품은 김원형 감독은 김성철 주심과 몇 마디 주고받다 언성을 높인 데 이어 격분한 나머지 심판을 밀치면서 퇴장 당했다. 평소 부드럽고 차분한 스타일인데 이번에는 달랐다. 김민재 수석코치가 말렸지만 소용없었다. 퇴장 명령을 받은 뒤에도 화가 풀리지 않은 김원형 감독은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더그아웃 밖으로 나갔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감독이 퇴장 당한 것은 카를로스 수베로(한화 이글스) 감독과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에 이어 세 번째다.


3연패 위기에서 흐름을 바꿔보려는 김원형 감독의 의도로 해석되기도 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김 감독 강한 항의에도 SSG는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김원형 감독의 퇴장을 부른 볼넷은 치명타가 됐다. 볼넷에 이은 퇴장 이후 안치홍의 우익수 플라이 때 3루 주자 딕슨 마차도의 환상적인 스피드와 슬라이딩을 막지 못하고 실점했다.


4-5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김재유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으면서 4-6으로 벌어졌다. 9회말에는 롯데 마무리 김원중(12세이브)을 공략하지 못한 채 3연패에 빠졌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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