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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인수전, 사모펀드 3파전으로 압축…롯데‧신세계 불참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입력 2021.06.30 18:13
수정 2021.06.30 18:14

두 차례 일정 연기에도 흥행 실패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국내 배달앱 2위 요기요 인수전이 사모펀드 3파전으로 압축됐다. 롯데와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SSG닷컴이 불참한 데 따른 것이다. 매각 흥행을 위해 본입찰 마감 시한을 두 차례 연장했지만 앞서 진행된 이베이코리아와 달리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요기요 본입찰에는 MBK파트너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등 사모펀드 세 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SSG닷컴을 앞세운 신세계와 롯데 등 유통 대기업은 결국 불참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유통과 배달 플랫폼 접목 시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면밀히 검토했으나 이번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향후에도 효율성을 검토해 성장 잠재력이 있는 다양한 플랫폼을 들여다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요기요 새 주인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사모펀드 3곳 중 한 곳으로 정해지게 됐다. DH는 요기요 매각 흥행을 위해 당초 이달 17일로 예장됐던 본입찰 일정을 24일, 30일로 두 차례 연장한 바 있다.


유통업계의 큰 관심을 받았던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일정이 겹치면서 롯데, 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 참여가 저조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하지만 일정 연기에도 불구하고 유력 인수 후보였던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확정지으면서 흥행 열기가 식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요기요 매각 시한이 8월3일 이전까지로 정해져 있는 만큼 최종 매각가격이 당초 거론됐던 2조원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달 만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매각작업을 마무리해야 하다 보니 매도자 보다는 인수자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1회에 한해 매각시한을 6개월 연장할 수는 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사전 승인은 물론 일 단위로 과징금을 매겨지기 때문에 연장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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