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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모든 일들이 기적" 조우진, 첫 주연작 '발신제한'서 날아올랐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1.06.17 08:19
수정 2021.06.17 08:20

23일 개봉

김창주 감독, 연출 데뷔작

조우진이 데뷔 22년 만에 첫 주연을 맡은 영화 '발신제한'으로 올 여름 시장을 저격한다.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는 영화 '발신제한'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돼 김창주 감독과 조우진이 참석했다.


'발신제한'은 은행센터장 성규(조우진 분)가 아이들을 등교시키던 출근길 아침,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으면서 위기에 빠지게 되는 도심추격스릴러다.


데뷔 후 첫 단독 주연을 맡은 조우진은 "살면서 이렇게 긴장감과 부담감을 안고 촬영장에 간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마음이 무거웠다. 그 마음을 달랠 길은 성규란 인물에 몰입하는 것 밖에 없었다"며 "제가 느끼는 긴장감이 성규란 인물이 비할 수 있을까 싶었다. 생각이 많아질수록 감정도 복잡해지는 것 같아 성규에게 모든 걸 다 내던지자는 심정으로 임했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조우진은 "제 팬카페에 '지금부터 펼쳐지는 모든 일들은 1990년대 50만원 들고 서울에 상경했던 조우진으로서 모두 기적이다'라고 쓴 적이 있다. 영화가 시작되는데 그 문장이 생각났다. 기적이 시작되고 있단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고 첫 단독 주연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조우진은 "목숨이 오가는 상황에서 움직일 수 없는 사람의 심리라는 건 어떨까 상상력이 기대 표현해야 했다. 보시는 분들이 장르적 쾌감을 느낄 수 있도록 저 역시 긴장감을 품고 있어야 했다"고 성규를 연기하며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발신제한'은'더 테러 라이브', '끝까지 간다' 편집 감독으로 활약한 김창주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 김창주 감독은 "편집실에서 영화를 완성하고 결과를 기다려왔는데 오늘은 영화를 직접 연출하고 이 자리에 설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데뷔 소감을 말했다.


김 감독은 "여러 작품을 편집하면서 단순히 편집만 한단 생각을 가져본 적이 없다. 함께 영화를 만들고 있다는 느낌으로 임했다. 그러다보니 이런 연출의 기회가 주어졌다"며 "편집만 할 때와 달랐던 점은 현장에서 배우와 호흡하며 연기를 이야기하는 지점이다. '발신제한'은 공포감 속에 놓인 성규의 동물적인 직관력이 필요했다. 조우진과 그 지점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 했다"고 전했다.


영화의 대부분은 차를 배경으로 이뤄진다. 조우진은 "차가 제2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 차가 주는 속도감, 타격감들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다양하게 설치된 카메라에 잡히기 위해 차와 한 몸에 되어야 했다"고 말했다.


조우진은 딸 역할로 출연한 이재인에 대해 "내가 이재인 나이로 돌아간다면 과연 연기를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싶다. 답은 전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다. 누구도 해하지 못하게 보호해주고 싶은 보석같은 연기 천재다"라며 "내 뒤에서 이재인이 버텨주지 않았다면 전 이런 연기를 못했을 것이다"라고 후배 이재인을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조우진은 "눈 감았다 떠보니 지금 이 순간이 왔다. 막연하게 스타가 되어야지란 생각은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 지금이나 그 때나 마찬가지"라며 "내가 연기란 업으로 먹고 살수 있었으면 싶었다. 버티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배우를 하며 한 번도 뒤돌아본 적이 없는데 '발신제한' 하면서 뒤를 돌아보게 됐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제 역할은 주연배우가 아니다. '발신제한'을 찍었다고 주연배우가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2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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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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