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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살려주세요"…'랜선장터', 지역 농가 위한 '착한 출사표'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1.06.16 13:31
수정 2021.06.16 13:31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KBS

'랜선장터'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 농민들을 살리기 위해 나섰다.


16일 KBS2 예능프로그램 '랜선장터'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손자연 PD와 MC 장윤정, 안정환, 홍현희, 김동현이 참석했다.


'랜선장터'는 우수한 농·수산물을 소개하고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소비자와 직접 연결해 판매를 도와주는 착한 소비 권장'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9월 파일럿으로 먼저 시청자들을 만났었다.


손 PD는 프로그램에 대해 "코로나19 현실을 반영하는 프로그램으로 기획을 하게 됐다. 코로나19가 생기기 전, 주말을 떠올려보면 좋으실 것 같다"며 "국내 여행이 활성화가 돼 들로, 산으로 많은 지역으로 다니며 지역 장터에서 좋은 것을 먹고 사기도 했다. 지금은 그게 쉽지는 않다. 우리는 '랜선'으로 그 기억을 대신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출연진들은 그 지역의 특산물을 제대로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정환은 "내가 직접 다녀 보니까 (특산품들은) 그 자체로 (내게) 도움이 되더라. 멀리 가는 걸 좋아하진 않지만, 특산품을 찾으려면 지방에 가야 한다. 농가나 지역을 살리려는 마음으로 가면 힘들지만 면 또 기쁘다. 잘 판매가 되면 기쁘고, 안되면 속상하다. 책임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현희는 "MC라는 느낌보다는 착한 예능에 내가 할 수 있는 역할로 보탬이 되고자 한다. 시아버지 밭에서 고구마를 완판 시킨 경험이 있다. 소중한 경험을 가지고 딸이자 며느리 같은 마음으로 다 팔고 오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라이브 방송으로 판매를 시도하는 것이 쉽지 만은 않았다. 장윤정은 "무언가를 소개할 자신은 있는데, 구매를 요구하는 건 너무 어렵더라. 라이브 방송이라는 걸 이번 녹화를 통해 처음 해봤다"고 어려움을 밝히면서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는데, 이제는 내 방송을 보며 반성을 했다.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안정환은 "어렵다. 나와 같이 가는 게스트 분이 있는데, 그분이 워낙 라이브 방송에 능하신 분들이라 편하게 임할 수 있었다. 처음이라 떨리고, 판매가 안 될 때마다 초조하다. 같이 간 두 분이 잘 넘겨주셨다"고 말했다.


안정환의 언급처럼 라이브 방송에 등장하는 깜짝 게스트도 기대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장윤정은 "트로트 가수라면 누구나 좋을 것 같다. 각 지방의 특산물들을 모두 알고 있다. 누가 오셔도 즐겁게 촬영을 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매일 지방을 다녔기 때문에 지방에 가는 것도 큰 어려움이 아니"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현희는 "개그맨들이 열정을 쏟아내면 판매로 이어질 수도 있다. 선후배들이 나오셔서 즐겁게 쇼핑하는 방법을 설명해드려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KBS

다만 '맛남의 광장'을 비롯해 예능에 라이브 커머스를 접목한 프로그램들이 늘어나고 있어 차별화에 대한 궁금증이 이어졌다. 이에 손 PD는 "'맛남의 광장'은 처음 기획의도가 우리와 같지는 않았고, 진행을 하며 그렇게 간 걸로 안다. 우리가 작년 봄 기획을 했을 때는 코로나19가 너무 심해지는 상황에 지역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었었다. 그런 상황에서 기획을 하면서 라이브 커머스로 연결한 것은 우리가 처음인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라이브 커머스가 뭐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하지만 6개월 사이 라이브 커머스가 활성화가 된 것 같다. 젊은층은 너무 익숙해져 있다. 우리 같은 경우는 지역 농민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온라인 마켓을 잘 모르는 농민들도 쉽게 접하게 되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출연진들도 거듭 의미를 강조했다. 장윤정은 "너무 착하기만 한 예능이 아닌가 했지만, 녹화를 하면서 보니 대박이더라. 그림이 풍부하다. 재미있고 유용한 착한 예능"이라고 했으며, 홍현희는 "다섯 자로 표현하자면 '살려주세요'다. 농가도, 나도, KBS도 살려달라"라고 말했다. 안정환은 "취지가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다. 재미가 없다면 우리 4명을 없애고 다른 사람 데리고 와서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랜선장터'는 이날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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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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