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선 치르면 패배"…위기의 민주당 '민심 경청 버스' 가동
입력 2021.05.25 13:47
수정 2021.05.25 14:02
與, 25일 '국민소통 민심경청 프로젝트' 출범
宋, 일주일 간 민심 듣고 내달 1일 '대국민보고'
"국민 총의 모아 민주당이 나아갈 방향 정립"
더불어민주당이 25일 '국민소통 민심경청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4·7 재·보궐선거 참패로 확인된 '민심 이반'을 되돌리기 위해서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계단에서 '국민소통 민심경청 프로젝트' 출범식을 열었다. 프로젝트는 이날부터 약 일주일 동안 시행된다.
송영길 당 대표는 민생과 개혁 과제 중심으로, 최고위원은 5개 권역별(수도권, 충청, 영남, 호남, 강원·제주) 지역 민심을 경청할 계획이다.
또 17개 시·도당과 153개 지역위원회는 지역 민생 현안을, 지역구가 없는 비례대표 의원들은 노동이나 청년 등 담당 분야 현안 중심으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시·도당위원회와 지역위원회는 재보선 패인과 부동산 정책을 포함해 현 지도부의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한 지역별 설문조사와 현장간담회 등을 진행한다.
송 대표는 다음달 1일께 각 지역에서 올라온 민심 보고서를 토대로 '대국민보고'를 진행한다.
송 대표는 이날 '국민소통 민심경청 프로젝트' 출범식에서 직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금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면 민주당이 다시 국민의 신임을 받기가 쉽지가 않다"며 "'민심을 듣고 민주당이 변화하지 않으면 국민의 신임을 받을 수 없다'라는 각오로 이번에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민심을 경청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했다.
송 대표는 이날 출범식에선 "일주일 동안 (민주당의) 174명 국회의원과 모든 원외(지역)위원장들이 국민 옆으로 다가가겠다"며 "겸손하게 경청해 국민의 총의를 모아서 민주당이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정립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귀를 씻고 공손하게 듣는다'는 뜻의 '세이공청(洗耳恭聽)'을 언급하며 "국민 여러분의 말씀을 귀담아 듣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당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의 지침으로 삼겠다"고 했다.
한편 송 대표는 민심경청의 일환으로 이날 오후 영등포구 복합문화공간인 '무중력지대 영등포'에서 서울·부산 청년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