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친노 대거 포진 매머드급 전국 조직 가동…'세몰이' 본격화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1.05.12 16:07
수정 2021.05.12 16:42

이재명 지지 전국 모임 '민주평화광장' 출범

이해찬 '광장' 조직 물려받고 친노 대거 포진

친문 진영서 존재하는 반감 해소 도움 될 듯

이재명 "국가 과제 찾아가는 좋은 기회 되길"

이재명 (앞줄 가운데) 경기도지사와 조정식 (앞줄 오른쪽) 의원, 이종석 (앞줄 왼쪽) 전 통일부 장관 등이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상암연구센터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 출범식에서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전국 지지 모임을 띄우며 대권을 향한 세몰이에 시동을 걸었다.


이재명 지사는 12일 서울 상암동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상임연구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전국 지지 모임 '민주평화광장'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 지사는 2부 행사인 '청년세대 주거기본권 실현을 위한 정책토크쇼' 축사에서 "대한민국에는 저출생, 실업, 청년 문제 등 여러 문제가 있는데 저는 이 문제의 원천이 저성장이라고 본다"며 "민주평화광장이 청년 문제뿐 아니라 국가 과제를 찾아가는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는 영상 축사를 통해 덕담을 쏟아냈다. 송 대표는 "민주평화광장이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고 평화와 공정이라는 시대적 가치를 실현하는 대한민국 대표 시민플랫폼으로 성장하길 희망한다"고 했고, 윤 원내대표는 "민주·평화·개혁 세력을 아우르는 전국 단위 플랫폼으로 크게 성장해 다가올 대선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해찬 전 대표의 연구재단인 '광장' 조직을 흡수한 '민주평화광장' 공동대표는 이해찬계 핵심으로 꼽히는 5선의 조정식 민주당 의원과 이종석 참여정부 전 통일부 장관이 맡았다. '민주평화광장' 명칭은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연구재단 '광장'이 추구했던 가치, 민주당의 '민주', 경기도의 도정 가치인 '평화'를 한데 모아 만들어졌다.


정치인을 비롯해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여한 '민주평화광장'은 발기인 규모만 1만5000여 명에 달하는 매머드급 조직인데,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당내 친문 진영에서 존재하는 '이재명 반감'을 해소하는데 적지 않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도 이날 친문 강경파 비토 돌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당내에서 '이재명 반감'이 존재한다는 지적에 대해 "좁게 보면 정치는 프로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지만 넓고 깊게 보면 국민들이 정치를 하는 것"이라며 "당내 역학구도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역 의원은 조 의원을 포함해 김성환·김윤덕·강준현·문정복·민형배·박성준·이동주·이수진(동작을)·이수진(비례)·이해식·이형석·임오경·장경태·전용기·정일영·최혜영·홍정민 등 18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와 황석영 소설가,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하승창 전 청와대 사회혁신수석 등 진보 진영 유력 인사들도 포함됐다.


이에 앞서 이 지사는 이날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경기도 주최 '비주거용 부동산 공평과세 실현' 토론회에 참석하며 정책 띄우기 행보도 이어갔다. 해당 토론회에는 국회의원 30여 명이 공동주최로 이름을 올렸다.


오는 20일에는 이재명계 의원 모임인 '대한민국 성공과 공정 포럼(성공포럼)' 발대식이 개최된다. 성공포럼엔 의원 30여 명이 가입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측근인 7인(정성호·김영진·김병욱·김남국·문진석·이규민·임종성) 외에도 중진 안민석·노웅래 의원과 초·재선 그룹이 상당수 합류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