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간편결제' 개방 추진…"삼성페이처럼 타사 카드 등록 가능"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입력 2021.05.11 08:53
수정 2021.05.11 08:57
입력 2021.05.11 08:53
수정 2021.05.11 08:57
카드사 모바일협의체 회의서 '간편결제시스템' 개방 원칙적 합의
이달 중 '앱카드 상호연동 API' 개발 위한 입찰공고 후 사업 착수
이르면 올 연말부터 카드 간편결제시스템(앱카드) 하나만으로 타사 카드 결제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BC(우리)·롯데·하나·NH농협카드 등 카드사들은 최근 여신금융협회 카드사 모바일협의체 회의에서 각사의 간편결제시스템 개방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협의대로 간편결제 앱이 타사 카드에 개방되면 타사 카드를 앱에 등록해 결제할 수 있게 된다. 간편결제 앱을 하나만 깔아도 여러 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쉽게말해 개별 카드사 앱을 삼성페이와 같이 사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카드사들은 이번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이달 중 '앱카드 상호 연동 API' 개발을 위한 입찰 공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서비스 구축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카드사들이 이같은 서비스 개방에 합의한 것은 최근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등 빅테크에 밀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빅테크사들은 최근 송금, 결제, 본인인증 등에 두루 쓰이는 금융 플랫폼으로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지난달부터는 신용카드 방식의 후불 결제 서비스를 시작해 카드업계 영역을 잠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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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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