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익 달성…"국내외 개미 덕봤다"
입력 2021.05.06 16:46
수정 2021.05.06 16:47
1분기 영업익 4191억원, 전년동기대비 202.2% 급증
미래에셋증권이 해외법인 실적 호조와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등에 힘입어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6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영업이익은 4191억원, 세전순이익은 399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202.2%, 177.1% 증가한 수치다. 지배주주순이익도 2912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우수한 해외법인 실적과 위탁매매 수수료 부분 사상 최대 실적 경신, 기업금융 실적 회복으로 창사 이래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해외법인 세전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157.2% 증가하면서 692억원을 기록했다. 해외법인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배경에는 글로벌 신성장 산업 프리IPO 투자 확대와 디지털 플랫폼 구축 등 해외법인들이 현지화를 통해 좋은 실적을 쌓아 올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금융 부문에서도 ECM 수임 확대와 국내 다수 딜의 성공적인 클로징을 통해 971억원의 수익을 달성했다.
연결 기준으로 지배주주 자기자본은 전 분기 대비 3560억원 증가한 9조6200억원으로 BPS(주당순자산)와 EPS(주당순이익)도 각각 1만5153원, 1583원으로 증가했다. ROE(자기자본이익률)는 전 분기 대비 3.39%p 증가한 12.33%를 기록했다.
별도 기준으로 비즈니스별 수익 비중은 운용손익 36.2%, 위탁매매 수수료 33.8%, 이자 손익 10.6%, 기업금융 수수료 10.2%,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9.2% 순으로 나타났다. 시장 거래대금이 전 분기 대비 20.8% 증가한 33조4000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부문별 순영업수익은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전 분기 대비 36.5% 증가한 2559억원, 해외주식을 포함한 해외물 수수료 수익이 67.2% 증가한 551억원이었다. 해외물 수수료 수입 비중은 21.5%까지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총 고객자산은 위탁자산 221조원을 포함해 362조원으로 전 분기보다 25조9000억원 증가했다.
금융상품판매 수수료 수익은 700억원을 기록했다. 장기 상품인 연금 잔고가 1조5000억원 증가하면서 전체 금융상품판매 잔고도 3.3% 증가한 141조1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연금잔고는 2분기 들어 20조원을 넘어섰다.
기업금융 수수료 수익은 771억원, 기업 여신수익은 200억원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은 “지속적으로 국내외 다수의 우량 딜을 성공적으로 클로징하면서 전체 IB는 971억원이라는 견고한 수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이 1분기 진행한 주요 기업금융과 딜로는 SK해운 인수금융, 대림 가산동 데이터센터 개발사업, SK바이오사이언스, 엔비티, 아이퀘스트, 엔시스, 네오이뮨텍 IPO 등이 있다.
운용손익은 2739억원으로 1분기 중 금리변동에도 리스크 관리와 분배금·배당금 수익에 힘입어 우수한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실질 분배금과 배당금 수익은 전 분기 대비 124% 증가한 1254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2020회계연도 자사주 매입과 소각 연장선에서 올해 첫 자사주 1050만주(약 1025억원)에 대한 매입을 1분기 중 완료했다. 취득한 자사주는 경영상황을 고려해 다양한 활용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