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에 민심 채우고 돌아온 이낙연, 반등할까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1.05.04 05:00
수정 2021.05.03 23:44

한 달 비공개 민생 투어 마치고 공개 행보 재개

4일 경총·중기중앙회 만나 청년 일자리 문제 논의

10일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 신복지 정책 세일즈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 달 가량의 '비공개 민생 투어'를 마치고 공개 행보를 재개하며 대선 레이스에 시동을 건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16일부터 호남권을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수많은 사람을 만나 민심을 기록하는 '만인보'(萬人譜) 행보를 펼쳐왔다.


3일 이 전 대표 측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4일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를 방문해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과 손경식 경총회장에게 기업의 청년 채용 대폭 확대 필요성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가 '청년 일자리'를 강조하며 복귀하는 배경에는 지난 4·7 재·보궐선거 참패 원인 중 하나로 청년세대 표심 잡기 실패가 지목되면서, 향후 대선 경쟁을 앞두고 2030세대 마음을 잡아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또 이날 유튜브 방송 '이낙연TV' 녹화에서 재보선 참패 후 민심 탐방 과정에서 들은 이야기를 소개하고 국가비전 철학 등에 대한 언급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녹화방송은 오는 6일 공개된다. 이 전 대표 측은 3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민생 현장을 다니면서 들었던 이야기와 그때 만났던 분들이 이 전 대표에게 줬던 질문, 당원들 질문 등을 취합해 답변하는 형식으로 녹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오는 8일 '신복지2030 광주포럼' 발대식과 9일 '신복지2030 부산포럼' 발대식에 연달아 참석한다. 이 전 대표는 포럼에서 주거 문제를 포함한 신복지와 관련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오는 10일엔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 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해 신복지 정책 홍보에도 나선다. '연대와 공생'은 김경수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를 중심으로 경제·사회·정치·국민건강·과학기술·외교안보 6개 분과로 나눠 관련 정책을 연구해왔다.


한편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6~30일 2,578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9.0%를 기록했다. 당내 대권 경쟁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3.8%를 얻었다. 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2%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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