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 박형준 캠프, 출구조사 발표되자 "대한민국 만세!"
입력 2021.04.07 21:12
수정 2021.04.07 23:46
방송 3사 출구조사…박형준 64% vs 김영춘 33%
朴 "현장 민심 그대로…민심, 정말 무섭다는 걸 느껴"
7일 8시 15분께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부산진구 범천동에 위치한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는 박수 소리와 환호성으로 가득찼다.
박형준 후보가 64%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33%)를 꺾고 압도적인 득표율을 보이자, 선거사무소에 있던 부산 지역 국회의원들과 캠프 관계자들, 일부 지지자들은 박수를 치며 "박형준"을 연호했다. 박 후보와 의원들은 손을 맞잡고 번쩍 들어올리며 기쁨을 표출했다. 박 후보는 기쁨을 억누르며 자신의 압도적인 득표율이 표시된 TV화면을 말없이 한동안 응시하기도 했다.
일부 관계자들은 "와, 64대 33이다"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연신 감탄사를 내뱉았다. 김미애 의원(초선·해운대을)은 "대한민국 국민 만세!"를 큰 소리로 외쳤고, 또 다른 의원은 "부산이 다 이깄다(이겼다)"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박 후보는 기자석으로 다가와 기자들과 일일이 주먹인사를 하면서 "그동안 수고 많았다"며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 "현장에서 느낀 민심이 출구조사에서 반영된 것 같다"며 "이 정권의 실정에 대해 민심이 단호한 입장을 표명한 것 같다. 민심이 정말 무섭다는 걸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잘해서 이런 지지를 얻었다기보다는 잘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엿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은 "자만하지 않겠다. 우리가 잘해서라기보다는 앞으로 잘하라는 응원으로 받아들이겠다"며 "특히 '국민의힘을 한 번 믿어보겠다'며 이번에 저희들을 응원해준 청년들에게 반드시 보답하겠다. 국민의힘이 청년을 대변하는 청년정당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부산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8시 종료된 4·7 재·보궐선거 투표 마감 직후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에선 사전 투표 결과가 반영되지 않았다. 서울에서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9.0%, 박영선 민주당 후보가 37.7%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