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 회장 "배당 축소는 일시적…중간배당 검토"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입력 2021.03.26 11:01 수정 2021.03.26 11:01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른 배당 축소는 일시적 판단이라며, 배당 확대를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중간·분기배당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윤 회장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하반기부터는 신종 코로나버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상황이 수습 단계로 들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배당성향이 30%는 되어야 한다는 게 일관된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간배당, 분기배당은 정관에 이미 허용돼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자사주 매입, 소각도 금융당국과의 교감 통해 주주들의 이익 지키는 방향으로 적절하게 조절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손실흡수 제고가 필요하다며, 금융사들에게 배당성향 20%를 넘기지 말라고 권고한 바 있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대비 현금배당금의 비율이다. 이에 KB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중 20%인 6897억원을 현금 배당하기로 하고, 이날 주총에서 해당 배당 안건을 최종 의결했다.


아울러 이날 KB금융은 스튜어트 솔로몬, 선우석호, 최명희, 정구환, 김경호 등 사외이사 5명에 대한 재선임 안건도 최종 의결했다. 이들의 추가 임기는 각 1년씩이다. 선우석호·최명희·김경호·오규택 사외이사는 감사위원으로도 선임됐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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