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김경수 "레임덕 아니라고 했더니, 文대통령께 반발?…희한한 일"
입력 2021.02.25 10:02
수정 2021.02.25 10:30
"보도 과정서 의사 확인하는 일체의 연락 못 받아
본인 의사 확인하는 기본적인 절차 꼭 지켜 달라"
친문 적자(親文)로 통하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25일 "'(문재인 대통령) 레임덕이 아니다'라고 했는데 (일부 언론에선) '대통령께 반발했다'고 기사가 나온다. 희한한 일"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날(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발언을 소개하며 이같이 심경을 밝혔다.
김 지사는 전날 최근의 검찰개혁과 관련해 당·청 간 속도 조절 논란이 일고 있는 것 등과 관련해 '대통령의 레임덕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아니다. 대통령께서 한 말씀 하시면 일사분란하게 당까지 다 정리돼야 된다는 것은 과거의 권위적인 정치 과정에서 있었던 일"이라며 "속도 조절론에 (대해) 청와대 입장이 있더라도 그걸 결정하는 건 법을 통해서 하는 것"이라며 "국회와 여당의 입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충분하게 토의를 해야 한다"고 했다.
김 지사는 "이 얘기가 '대통령에 대한 반발'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 저로서는 참으로 신기하다"며 "보도 과정에서 제 의사를 확인하는 일체의 연락도 받은 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소한의 기본을 지켜달라는 이런 요청을 언제까지 해야 하느냐"고 반문한 뒤 "어떻게 해석하는가는 자유겠지만 최소한 본인의 의사를 확인하는 기본적인 절차만은 꼭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