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 이다영 이재영 자매 출연 ‘유퀴즈’ 회차 삭제
입력 2021.02.11 08:51
수정 2021.02.11 23:09
이다영, E채널 ‘노는 언니’에도 과거 출연
학교 폭력 가해 의혹 후, 이다영-이재영 인스타에 사과문 올려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비판받은 후 사과문을 올린 흥국생명 쌍둥이 자매 배구 선수 이다영과 이재영이 지난 해 출연한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분이 삭제됐다.
이다영 이재영 자매는 지난해 4월 2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어제보다 오늘 더 성장하는 ‘업글(업그레이드) 인간’ 특집에 출연했다. 둘은 방송에서 롤 모델로 김연경 선수를 언급하기도 했고, 배구를 시작한 계기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현재 티빙에서는 51회가 삭제됐고, 유튜브 계정에서도 이다영 이재영 출연분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tvN의 발 빠른 삭제 이후 둘이 출연한 다른 방송이나 광고 등이 어떻게 대응할지도 관심이다. 이다영은 지난 해 E채널 ‘노는 언니’에도 출연했다.
한편 앞서 이다영과 이재영은 과거 학교 폭력 가해 의혹에 휩싸인 후, 자필로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다.
두 선수의 학폭 논란은 한 게시판에서 시작됐다. 피해자인 글쓴이가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는 제목으로 21개의 피해 사례를 상세히 적었다.
이에 이다영은 10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학창시절 같이 땀 흘리며 운동한 동료들에게 어린 마음으로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갖도록 언행을 했다는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과거에 있었던 일들에 대하여 뒤늦게 심각함을 인지하고 이렇게 자필로 전한다”며 “피해자 분들께서 양해해 주신다면 직접 찾아뵈어 사과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재영 선수 역시 자필 사과문을 통해 “제가 철 없었던 지난날 저질렀던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다.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좋은 기억만 가득해야 할 시기에 저로 인해 피해를 받고 힘든 기억을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잘못했다. 프로 무대에 데뷔해 팬 여러분들께 사랑을 받고 관심을 받으면서 좀 더 빨리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해야 했다”고 전했다.
흥국생명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구단 소속 이재영, 이다영 선수의 학교폭력 사실과 관련하여 팬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해당 선수들은 학생 시절 잘못한 일에 대해 뉘우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 선수의 행동으로 상처를 입은 피해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