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료 64억, 연봉 20억 '북한 호날두' 한광성 북한 돌아가는 이유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입력 2021.01.27 13:06
수정 2021.01.27 13:11
입력 2021.01.27 13:06
수정 2021.01.27 13:11
북한 축구선수 한광성(23)이 북한 국적 해외 노동자를 일괄 추방토록 규정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로 받아줄 팀을 찾지 못해 북한으로 돌아간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7일 보도했다.
한광성은 키 178cm 공격수로 '북한 호날두'라 불리는 선수다. 2017년 세리에 A의 칼리아리를 시작으로 2부리그인 세리에 B 페루자로 임대돼 뛰었다. 2019년 유벤투스에 입단한 그는 지난해 1월 카타르 알두하일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는 한화 64억원 수준이며, 계약 기간은 2024년 6월 30일까지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의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에 따라 대북제재 수위가 높아지면서 한광성이 송환 대상에 포함됐다. 3D업종 종사자뿐 아니라 해외 축구선수들도 연봉의 절반가량을 북한 통치자금으로 납부한다는 판단에서다. 한광성은 조만간 중국을 통해 북한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연봉 160만 유로(20억원 이상) 이상을 받는 한광성은 현지 생활비 200만원 정도만 빼놓고 모두 북한으로 송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국제사회 대북제재 대상에 올랐던 북한 축구선수 3명이 모두 해외 무대에서 퇴출당했다. 오스트리아 장크트 푈텐 소속 박광룡은 지난해 방출됐고, 이탈리아 SS아레초 소속 최성혁도 지난해 계약 만료 뒤 팀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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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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