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반등하나 했는데…더욱 험난해진 주전경쟁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1.01.22 08:47
수정 2021.01.22 09:13

오사수사 상대로 리그 2경기 연속 선발 출전

이렇다 할 활약 없이 후반 13분 만에 이른 교체

발렌시아 선발 출전 선수 가운데 최하 평점 굴욕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의 주전 경쟁이 녹록지 않다.


이강인은 22일 오전 3시(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에서 열린 오사수나와 ‘2020-2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9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지난 18라운드 바야돌리드와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서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준 이강인은 리그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 기회를 잡으며 주전 경쟁에 있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듯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주어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오사수나를 상대로 이강인은 막시 고메스와 투톱을 이뤘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 발렌시아는 주 공격루트로 측면을 활용했고, 그렇다보니 이강인이 공격에 관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물론 공격수로서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한 이강인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전반 42분 발렌시아의 실점 장면이 이강인으로부터 시작됐다는 점도 꺼림칙한 부분이다. 발렌시아가 공격 진영에서 오프사이드를 범했고, 오사수사나 수비 진영에서 재빨리 공격을 전개해 득점까지 만들어냈는데 이 과정에서 공을 소유하고 있었던 이강인의 압박이 다소 느슨했다.


슈팅을 한 개 밖에 기록하지 못하는 등 아쉬운 활약을 이어가던 이강인은 결국 후반 13분 케빈 가메이로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이강인이 선발 출전한 경기서 발렌시아는 홈에서 강등권 오사수나에 0-1 충격패를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강인에 대한 현지 매체의 평가도 박했다. 경기 직후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평점 6.2점을 부여했다. 이날 선발로 나섰던 발렌시아 선수 중 최저점이다.


올 시즌 출전 시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강인은 아직 리그서 득점이 없다. 들쭉날쭉한 기회 속에 리그 13경기에 출전해 도움 3개만을 기록 중이다. 도움도 필요하지만 역시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것은 득점포다.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가운데 리그 2경기 연속 선발 출전은 희망적인 시그널이 될 수 있었으나 부진한 경기력으로 인해 아쉬움만 남기고 말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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