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전술핵 위협에도…문대통령 "대화 성공하면 해결 가능"
입력 2021.01.18 12:20
수정 2021.01.18 12:20
"북한, 대화·비핵화 의지 있어"
"싱가포르 선언에서 다시 시작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북한이 핵능력을 증강한다거나 여러 무기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부분은 비핵화와 평화구축 회담이 아직 타결되지 못한 상황에서 나온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비핵화를 비롯한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대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함께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제8차 노동당대회를 통해 '국방력 강화'를 천명하며 △전술핵 개발 △핵잠수함 도입 △극초음속 무기 등을 예고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평화에 대한 의지, 대화에 대한 의지, 비핵화에 대한 의지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확실한 체제 안정 보장, 관계 정상화 등 큰 원칙에 대해서는 북미 간의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 때 공동선언으로 이미 합의가 돼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북미 대화 중재자로서의 한국 역할을 다시금 강조하고 나섰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선언에서 합의된 원칙을 구체화시키는 방안에 대해서 북미 간 보다 좀 더 속도감 있게, 긴밀하게 대화해나간다면 해법을 찾을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한국도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미국 신행정부 출범으로 북·미대화와 남북대화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북한 무력 증강에 대비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무기체계가 증강되는 부분에 대해선 한미 정보당국이 늘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며 "한국은 (북한) 핵이나 미사일을 방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부족한 게 있으면 어김없이 보완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