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구설 오른 이승우, 신트트라위던 떠날까
입력 2021.01.15 08:39
수정 2021.01.15 08:41
벨기에 매체 “바르셀로나 유스 시절 자랑만”
2시즌 동안 2골 부진, 이적 통해 돌파구 모색?
‘코리안 메시’ 이승우(신트트라위던)의 벨기에 생활이 녹록지 않다. 소속팀에서는 주전 경쟁에서 밀린 가운데 또 다시 그의 태도를 놓고 이런저런 말들이 많다.
벨기에 매체 ‘부트발벨기에’는 14일(한국시각) “이승우는 체력이 강하고 거친 벨기에 축구 스타일에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승우는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과거를 동료들 앞에서 자랑하기만 하고 구단의 지침을 어겼다”며 그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이승우의 경기 외적인 부분을 놓고 이런저런 말들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벨기에로 둥지를 튼 뒤 뚜렷한 이유 없이 결장이 길어졌을 때는 감독과 불화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2019-20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세리에A 헬라스 베로나를 떠나 신트트라위던으로 이적한 이승우는 공식전 13경기서 2골에 그치고 있다.
이적 첫 시즌 2경기 출전에 그친 이승우는 지난해 9월 벨기에 진출 1년 만에 데뷔골을 성공시키며 입지 변화를 예고하는 듯 했으나 지난달 피터 마에스 신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또 다시 결장 기간이 늘어나고 있다.
이 가운데 현지서 이승우의 터키 이적설로 함께 보도돼 눈길을 끌었다.
‘부트발 벨기에’에 따르면 최근 이승우가 터키 1부 리그 소속인 괴체페로 임대되는 안이 논의됐지만 선수 본인이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양 구단이 이미 합의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지만 터키행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신트트라위던서 사실상 전력 외로 취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임대 이적마저 거부하면서 이승우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다행히 이승우에게는 스페인을 비롯해 유럽 여러리그 다수 구단서 이적 제의가 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리그 진출 또한 생각할 수 있는 카드 중에 하나다.
새로 부임한 마에스 감독은 벨기에 국적 선수를 주축으로 출전시키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사실상 이승우가 반전의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신트트라위던에서의 미래가 불투명한 이승우가 1월 겨울이적시장서 결단을 내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