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생모임 "박범계, 폭행하고 새빨간 거짓말" 검찰 고소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입력 2021.01.12 12:18
수정 2021.01.12 12:32

고시생모임 "반성하면 용서하려 했으나 참담해"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을 찾아 소감을 밝힌 뒤 기자실을 나서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부터 5년 전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고시생 모임이 박 후보자를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모임은 1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범계 후보자가 허위의 사실을 적시해 고소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으므로 박 후보자를 형사고소한다"고 밝혔다.


고시생 모임은 "(박 후보자가) 사법시험을 살려 달라며 무릎 꿇고 읍소하던 고시생을 폭행한 것이 사실이지만 출근길 언론 인터뷰에서 '폭행은 없었고 오히려 고시생들에게 맞을 뻔했다'는 허위사실을 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고시생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박 후보자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한다면 용서하고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면서도 "박 후보자의 철면피 같은 모습을 보며 고시생들은 지금껏 공정한 사법시험 존치를 위해 눈과 비를 맞으며 했던 눈물 어린 희생과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참담함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폭행보다 더 심각한 것은 '자신이 폭행당할 뻔 했다'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고시생을 폭행한 것이 명백함에도 이를 부인하고 오히려 고시생들이 본인을 폭행하려 했다는 주장은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극악무도한 거짓말"이라고 박 후보자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고시생 모임은 박 후보자가 2016년 11월 23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위치한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사법시험 존치 법안 통과를 요청하는 고시생의 멱살을 잡고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박 후보자의 비서진이 "이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인거 아시죠?"라고 말하며 휴대폰으로 고시생의 얼굴을 찍으려 했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 측은 폭행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오히려 "폭행을 당할 뻔했다"면서 구체적인 사건 경위는 인사청문회에서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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